삼성전자 갤럭시S5와 팬택 베가아이언2는 프로세서, 운영체제(OS), 화면 등이 같다. 양측 모두 현존 최고 수준 부품들로 무장했다.
브랜드 이미지를 배제할 경우 소비자들의 선택은 디자인과 부가기능 등에서 갈릴 전망이다. 이 부분은 두 제품 간 차별점이 분명하다.
두 제품을 비교하면 퀄컴의 스냅드래곤801 프로세서와 구글 안드로이드 킷캣 OS, 풀HD(1920×1080) 슈퍼AMOLED 화면은 공통점이다.
화면 크기와 무게는 갤럭시S5가 5.1인치-145g, 베가아이언2는 5.3인치-152g이다. 무게 차이는 손으로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다. 램 용량은 갤럭시S5가 2GB로 역시 약점이다. 베가아이언2를 비롯한 고급형 스마트폰 대부분 3GB 램을 탑재했다.
디자인은 두 제품의 개발 철학이 전혀 다름을 보여준다. 갤럭시S5는 뒷면 ‘도트’ 무늬, 베가아이언2는 측면 메탈 테두리를 특징으로 내세웠다.
이 테두리는 코팅 방식이 아니라 실제 메탈을 가공한 것이다. 보석 세공에 사용되는 다이아몬드 컷 기술로 광택을 키웠다. 테두리 색상은 총 6가지다.
지문인식은 갤럭시S5가 상대적으로 편리하다. 액정이 지문을 바로 인식, 잠금을 해제하는 방식이다. 베가아이언2는 센서를 탑재한 별도 케이스를 장착해야 지문인식이 가능하다.
카메라는 촬영 방식과 사용자의 노하우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단순 화소 수는 갤럭시S5가 1천600만화소로 베가아이언2의 1천300만화소를 앞서지만 다른 특징들을 감안해야 한다.
갤럭시S5 카메라는 ‘아이소셀’이라는 삼성전자 자체 개발 센서가 특징이다. CMOS(빛을 전기신호로 전환하는 반도체)가 기존보다 빛을 더 활용할 수 있도록 센서 구조를 변화시킨 기술이다. 어두운 환경에서 보다 깨끗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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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아이언2 카메라는 갤럭시S5에 없는 ‘광학식 손 떨림 보정기능(Wide Optical Image Stabilizer)’으로 무장했다. 떨림이 발생해도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한 범위가 팬택의 전작들보다 넓어졌다. F2.0의 밝은 카메라 렌즈 탑재는 국내 최초 사례다.
가격도 중요한 관건이다. 갤럭시S5는 86만6천원으로 90만원대 경쟁 제품들 대비 저렴하게 나왔다. 팬택은 베가아이언2 가격을 놓고 이동통신사들과 아직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