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파워 서버≠유닉스' 선언

일반입력 :2014/06/12 15:13    수정: 2014/06/12 16:45

한국IBM이 최근 파워8 프로세서와 함께 공개한 신형 파워시스템즈 제품 출하를 시작하며 x86 서버 못잖은 리눅스 지원에 주력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인텔 x86 아키텍처로 고착화된 리눅스 서버 시장 구도를 흔들기 위해 '파워시스템즈는 곧 유닉스 서버'라는 업계 고정관념을 뒤집으려는 모습이다.

한국IBM(대표 셜리 위-추이)은 12일 파워8 프로세서와 시스템을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빅데이터 시대의 해법, 파워8’’을 주제로 고객 세미나를 개최하고 IBM 파워시스템즈의 차별화된 강점과 국내 사업전략을 소개했다.

한상욱 한국IBM 시스템테크놀러지사업부(STG) 서버솔루션사업 총괄 상무는 이날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에 파워시스템즈가 곧 유닉스 시스템이라는 선입관이 있지만 파워 기반 시스템은 10년 전부터 유닉스와 독립적으로 존재했다며 고객은 요구사항에 따라 유닉스와 리눅스 등 5가지 OS를 선택해 쓸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IBM은 지난 4월말부터 파워8 프로세서 기반의 파워시스템즈가 리눅스 운영체제(OS) 지원을 강화했고, 프로세서 기술을 협력사에 개방하는 '오픈파워' 컨소시엄의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리눅스 기반 x86서버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 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IBM은 파워시스템즈가 x86 서버보다 높은 활용률을 유지하면서 더 높은 성능을 보장하고 최신 x86 서버보다 50배 빠른 데이터 분석 성능과 1천배 빠른 쿼리 분석시간을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단위시간당 처리량(스루풋)도 x86 서버대비 2배를 실현했다고 덧붙였다.

IBM은 파워프로세서 기반 리눅스와 오픈소스 환경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레드햇, 수세 리눅스에 이어 캐노니컬 '우분투' 지원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IBM이 리눅스 가상화 기술인 커널기반가상머신(KVM)을 파워프로세서용으로 이식한 '파워KVM'을 공개하며 파워 기반 리눅스 가상화 지원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IBM은 오픈소스 컨소시엄 '오픈파워파운데이션'에서 파워프로세서 하드웨어와 라이선스를 공개한 배경도 개방형 아키텍처 리눅스 시스템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라 밝혔다.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인정받은 파워시스템의 안정성을 리눅스 환경에서도 보장해 개방형 서버 생태계 확산에 나선다는 명분을 내걸었다.

IBM은 자사가 주도하는 개방형 서버 생태계에서의 혁신 또한 활발하다고 묘사했다. 오픈파워 컨소시엄 회원사 구글이 자사의 데이터센터에 사용하기 위해 파워8 프로세서를 내장한 서버 아키텍처와 메인보드를 만들어 선보인 사례를 소개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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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한국IBM이 밝힌 오픈파워파운데이션의 회원사는 최초 5개에서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26개사로 확대됐다. IBM 파워프로세서가 x86 이나 ARM과 같은 범용 프로세서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세서 제조와 관련된 회원사간 움직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진않았다.

한 상무는 파워시스템즈의 엔트리 라인은 가격이나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x86대비 경쟁력이 높고 성능과 보안, 가상화 구현 등에서 우월하다며 리눅스기반 파워시스템즈는 분산형 환경과 비용효율성을 만족시키면서 미션 크리티컬 환경을 위한 고성능을 제공해 기존 x86 사용 고객의 고민을 해결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