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퍼네트웍스와 아루바네트웍스는 기업 환경에서 불거진 모바일 트래픽 폭증 문제에 대응해 높은 지능, 자동화 관리, 쉬운 확장성을 갖춘 개방형 네트워크 기술 확산을 위해 협력한다고 12일 밝혔다.
두 회사는 서로 보유한 기술을 '제품 수준에서 통합'한다는 구상이다. 주니퍼는 개방형 통합 프레임워크(Open Convergence Framework)를 제공해 자사 스위치와 라우터 장비로 더 나은 네트워킹 솔루션을 만들어 낼 외부 협력사 기술을 통합케 할 방침이다. 아루바는 그런 기술을 갖춘 첫 파트너로 지목됐다.
이는 기업들이 맞딱뜨린 모바일 시장 환경의 문제에 해법을 내놓기 위한 조치다. 기술 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오는 2016년까지 모바일 기기 규모가 26억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IT부서에겐 급격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도입 확산으로 폭증하는 트래픽을 처리하면서 각 기기를 효율적이고 지능적으로 관리할 수단이 필요해진다. 근본적인 정책과 성능 관리로 핵심 애플리케이션 보안과 최적화를 보장할 기술이 요구된다.
두 회사간 제품 수준의 통합을 위해 주니퍼는 스위치 및 라우터의 개방형 프로토콜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한다. 아루바는 이를 기반으로 자사 기업용 무선랜(WLAN) 제품에서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인지 데이터'를 활용한다. 이 데이터에는 사용자, 기기, 애플리케이션, 위치 정보가 포함된다.
주니퍼는 "기술파트너는 주니퍼 장비의 '프로그래밍 가능한 칩셋(programmable silicon)'의 특성과 이점을 활용할 수 있는 핵심 소프트웨어 구성요소와 새로운 API를 제공받게 된다"며, 자사 네트워크 장비에 탑재된 ASIC 칩셋의 성능을 아루바같은 기술파트너도 활용할 수 있는 게 이 협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아루바같은 기술파트너가 제공받을 핵심 소프트웨어와 새 API는 주니퍼가 제시하는 '하이IQ(High IQ)'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를 구현하기 위한 요소로 소개됐다. 하이IQ네트워크는 높은 지능, 자동화 관리, 쉬운 확장성을 갖춰 기업 인프라에서 트래픽이 폭증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현된 네트워크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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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니퍼는 "(두 회사의 제품 수준 협력을 통해) 기업들은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최적화하고 모바일 중심 보안 및 정책을 실현하며 벤더 종속성(vendor lock-in)을 걷어냄으로써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이건 커레드퍼 주니퍼 최고경영자(CEO)는 "최상의 하이IQ 네트워크 역량을 기업 환경에 도입하도록 만드는 게 우리 전략이자 아루바와 맺은 협력의 핵심"이라며 "아루바와 우리의 협력은 고유성, 상호운용성을 갖춘 유무선 솔루션으로 고객들에게 관리 단순화와 비용 및 성능 현실화를 실현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