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내비 맵피, T맵 겨냥

일반입력 :2014/06/12 07:25    수정: 2014/06/18 18:23

송주영 기자

현대엠엔소프트(이하 현대엠엔)가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내비게이션으로 SK플래닛의 서비스 ‘T맵’의 아성을 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기아차를 앞세운 현대자동차그룹 소프트웨어 계열사가 모바일 선두그룹인 SK 계열사의 모바일용 내비게이션에 도전장을 내민 격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12일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문 기업 현대엠엔소프트는 모바일 클라우드 내비게이션 서비스 ‘맵피 위드 다음(mappy with Daum)’으로 모바일 내비게이션 분야의 강자가 되겠다느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3D 지도서비스 ‘맵피 위드 다음’

‘맵피 위드 다음’은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한 3D 지도 서비스 ▲안드로이드4.0 이상의 스마트폰 지원 ▲1천여명의 테스터 집단 등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지난달 27일부터 무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모바일용 내비게이션 시장에서는 SK플래닛 ‘T맵’의 1위 위치가 굳건하다. ‘T맵’은 지난 2001년부터 최근까지 약 1천8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네이트 드라이브’로 시작돼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국내 최장수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 서비스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1위 통신사인 SK텔레콤의 지원 속에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의 선두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자동차용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에서는 강점을 보였지만 모바일 분야에서는 T맵에 밀렸다.

현대엠엔 ‘맵피’, ‘지니(GINI)’ 등은 통해 자동차용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점유율 5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맵피 위드 다음’, 24MB면 내려받기 끝

‘맵피’는 지난 2003년 출시된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다. 최근 포털 사이트 다음과의 제휴를 통해 최근 ‘맵피 위드 다음’이라는 이름의 풀 3D 클라우드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확대됐다.

‘맵피 위드 다음’은 업데이트가 필요 없는 풀 3D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모바일용 내비게이션의 최신 지도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백MB(메가바이트) 용량을 다운로드 받아야 했다.

‘맵피 위드 다음’은 내비게이션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구현, 업데이트 없이도 항상 최신 지도와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들이 매번 최신 지도를 정기적으로 온라인에서 받아야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게 했다.

모든 요소가 클라우드로 구현돼 스마트폰에는 기본적인 기능 외의 요소를 저장할 필요가 없게 됐다. 앱의 용량이 24MB에 불과하기 때문에 앱의 다운로드, 설치, 실행까지 걸리는 시간은 30초면 충분하다.

■안드로이드OS4.0 모든 스마트폰 지원

‘맵피 위드 다음’이 내세우는 또 다른 강점은 안드로이드OS 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이상의 버전을 사용하는 모든 스마트폰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T맵이 SK텔레콤 가입자에게만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과의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안드로이드 OS 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이상의 버전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면 누구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접속해 ‘맵피를 검색 후 ‘맵피 위드 다음’을 다운로드 받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맵피 위드 다음’은 맵피와 함께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는 사용자 그룹인 맵피 스타일러도 내세우고 있다.

맵피 스타일러는 현재 약 1천여 명의 테스터들이 등록돼 함께 제품을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제품에 대해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실감나는 3D 지도를 구현해 리얼한 감과 내비게이션의 가장 기본인 안내 화면의 강력한 시인성까지 갖춰 사용자의 보다 편한 길찾기를 돕는다.

현대엠엔은 포털사이트 다음과의 서비스 제휴를 통해 컨텐츠를 추가하고 있으며 길 안내 서비스에는 목적지 도착 시 다음 지도의 ‘고해상 로드뷰’ 확인 기능을 구현했다. 운전자가 처음 가 본 목적지도 효과적으로 확인,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맵피 위드 다음’은 빠르게 이용자들의 호감을 얻었다. 최근 국내 최대 IT 커뮤니티중 하나인 ‘뽐뿌’에서 실시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어플 8종 대상 호감도 조사에서는 티맵에 이어 맵피 위드 다음이 2위를 차지했다.

티맵이 투표 인원 중 47.15%(505명)의 지지를 받아 압도적인 1위이고 ‘맵피 위드 다음’은 13.44%(144명)의 지지를 받아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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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과는 지지율에서 꽤 차이가 있지만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지 일주일 남짓한 가장 최근에 출시된 ‘맵피 위드 다음’이 기존 타사 내비게이션들보다 높은 호감도 순위를 보인다는 점에서 초반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맵피 위드 다음은 내비게이션 지도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현대엠엔소프트의 기술력을 모바일 앱에 모두 옮겨놓은 것”이라며 “앞으로 내비게이션뿐 아니라 종합 생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기존 내비게이션 앱 서비스와 차별화된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