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케이블, 월드컵 중계권료 내라"…갈등 심화

일반입력 :2014/06/10 20:05    수정: 2014/06/11 00:44

지상파와 케이블TV사업자 간 월드컵 중계권료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가 케이블TV사업자들이 법과 원칙에 입각해 정당한 계약을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방송협회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내고 월드컵 중계권료 협의에 관해 케이블TV사업자들이 기존 계약에 대해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관계당국은 사업자간 자율적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3사는 “유료방송 사업자와 맺은 재송신 계약에는 ‘올림픽, 월드컵 등 국민관심행사 중계방송의 재송신 대가에 관해서는 별도 협의 한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규모 국제적 스포츠이벤트에 소요되는 중계권료 등의 비용 증가는 재송신 계약 당시에는 사실상 사전 추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계 시점에 유료방송사와 협의를 통해 중계방송에 따라 발생하는 추가 수익 만큼의 수급비용을 공동 분담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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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케이블TV SO 사업자들이 재송신료 추가 부담이 전례가 없다는 입장에 대해 IPTV 사업자의 사례를 들며 반박했다. IPTV 사업자들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2012년 런던 올림픽 재송신 비용을 지불했다는 것.

한국방송협회 관계자는 “케이블TV SO 사업자가 콘텐츠에 대한 정당한 부담을 지불하지 않는 것은 ‘콘텐츠 제값받기’를 위한 정부의 방침과 방송업계의 건전한 발전방향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