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기이한 디바이스’ 열전

일반입력 :2014/06/06 10:50    수정: 2014/06/06 13:38

이재운 기자

<타이페이(타이완)=이재운 기자>컴퓨텍스 2014에서 선보인 각종 기이한 기기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특히 탄탄한 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시도가 눈에 띈다.

6일 현재 타이완 타이페이에서 진행 중인 컴퓨텍스 2014는 부품 산업의 보고로 불리는 타이완 시장의 특성상 여러 가지 시도도 등장했다.

뷰폰테크놀로지라는 업체는 스마트폰 화면을 3차원 입체 가상현실(VR)처럼 만들어주는 ‘폰스테이션’이라는 기기를 선보였다.

볼록렌즈와 헤드밴드, 스마트폰 거치대로 이뤄진 이 장치는 스마트폰 화면을 보다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어 게임이나 동영상, 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업체 관계자는 “70달러나 그 이하로 책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루비테크놀로지라는 업체는 장갑을 낀 상태로도 멀티 터치가 가능한 정전식 터치스크린패널(TSP)를 선보였다. 장갑을 끼고 기기를 조작하는 경우가 많은 산업 현장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장갑을 끼지 않은 상태에서는 10포인트 멀티 터치를, 장갑을 낀 상태에서는 2~4포인트 멀티 터치를 지원한다. 업체 관계자는 작동 원리에 대해 “드라이버IC 조정 기술을 통해 장갑을 낀 상태에서 줄어들게 되는 전류의 양을 증폭시켜준다”고 설명했다. 장갑을 낀 채로 터치할 때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되는 정전기의 양을 보다 증폭시켜 인식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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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필름이라는 업체는 상당한 강도를 자랑하는 강화유리 제품 '아이언글래스'를 내세웠다. 망치는 물론 쇠구슬과 전동 드릴도 버텨내는 강도를 관람객 앞에서 시연하며 안전성을 강조했다.

AiQ스마트클로딩이라는 업체는 운동복에 심박 센서와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부착한 스마트 운동복을 선보였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는 형태의 제품으로 최근 인텔이 에디슨 프로세서를 적용한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는 제품과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