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타이완)=이재운 기자>IT 공룡들이 임베디드 솔루션을 강조하고 나섰다. 공공용 디스플레이 장치가 증가하고 사물인터넷(IoT)의 부상으로 다른 기기와의 연결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타이완 타이페이에서 진행 중인 컴퓨텍스 2014에 부스를 마련한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AMD 등 IT 대형 업체들은 임베디드 솔루션을 내세웠다.
인텔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연결된 임베디드 솔루션을 강조한다. 여기에 리얼센스라는 지각 컴퓨팅(Perceptual Computing)을 결합해 언제 어디서나 최고의 컴퓨팅 성능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조 공정 등 기술력 부문에서 보이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사무 자동화는 물론 3D 스캔·프린팅, 인형 뽑기 기계 적용 등 다양한 사례를 선보였다.MS는 윈도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사이니지를 부스 중앙에 배치했다. 많은 사용자들이 익숙한 윈도 환경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얼굴 모양을 통해 성별, 나이 등을 파악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거나 일정 수 이상의 사용자가 모여들자 특정 메시지가 나타나는 등의 사례를 시연했다.
AMD는 임베디드 제품군인 시스템온칩(SoC) G시리즈 신제품과 임베디드 전용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G시리즈 신제품 스텝이글의 경우 전력 소모량을 5W까지 낮출 수 있으면서 성능은 전작 대비 53% 높였다. 주로 은행 자동화기기(ATM), 키오스크, 의료기기, 파친코·슬롯머신 등을 겨냥했다. 임베디드 전용 프로세서는 저비용으로 1.2~2.0GHz 성능을 낼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ARM은 브로드컴과 함께 개발한 사물인터넷용 프로세서 스트라타GX 시리즈를 공개했고 타이완 신주공업단지에 전용 프로세서 설계 센터 운영 계획을 밝히는 등 모바일 시장에서 잡은 주도권을 임베디드 시장에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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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현지 업체인 미디어텍은 스마트홈 솔루션 시장을 겨냥한 MT7688을 공개했다. 리눅스와 와이파이를 기반으로 IP 카메라와 가전 제품 등을 제어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임베디드 시장을 겨냥한 프로세서 업계의 경쟁이 거세다”며 “사물인터넷 생태계 전반을 잡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많은 업체들이 적극적인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