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개막…태블릿·IoT에 집중

일반입력 :2014/06/03 13:36    수정: 2014/06/03 13:37

이재운 기자

<타이페이(타이완)=이재운 기자>”태블릿, 사물인터넷 생태계 강화…’포스트 PC’에 대한 고민”

1년 전 모바일이라는 화두가 뒤덮었던 컴퓨텍스가 올해는 태블릿 시장을 한편에 세워두고 웨어러블 기기를 위시한 사물인터넷 생태계 확대가 주요 핵심으로 부상했다. ‘포스트 PC’에 대한 살 길 찾기에 각자 나선 모양새다.

3일 타이페이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컴퓨텍스 2014’는 아시아 최대 PC 전시회로 올해로 34회째를 맞았다. 타이완 업체는 물론 해외 주요 업체들도 참석해 닷새간 총 5천여개 부스를 운영, 13만명의 관람객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웨어러블 시장에서 에디슨 프로세서를 비롯한 관련 솔루션을 소개한다. 특히 다수의 기기가 연결되는 사물인터넷의 특성상 필수적인 보안과 안정성을 위한 게이트웨이 솔루션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또 최근 잇달아 공개한 4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베이트레일 기반 태블릿과 투인원 PC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빅데이터와 타이완 부품산업 생태계와의 조화에 대해 강연할 계획이다. 5세대 프로세서 브로드웰 탑재 데스크톱, 64비트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무어필드(아톰Z3560·Z3580) 공개 가능성도 높다.MS는 저가형 윈도8.1을 공개할 예정이다. ‘윈도8.1 위드 빙(Windows 8.1 with Bing)’으로 불리는 이 운영체제(OS)는 하드웨어 제조사를 대상으로만 공급할 예정으로, 기존 윈도8.1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대신 MS가 운영하는 검색엔진 빙을 인터넷 익스플로러 브라우저에서 기본 검색엔진으로 설정해주는 조건으로 제공한다.

외신들에 따르면 기존 윈도8.1의 약 70% 가격에 공급할 예정이며, 일반 소비자는 구매할 수 없다. MS는 이를 탑재한 기기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수스와 에이서 등 주요 타이완 현지 업체들은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인다. 둘 다 손목시계(스마트워치) 형태의 기기를 선보이며 삼성전자와 소니는 물론 화웨이, 레노버 등과 경쟁을 예고한다.

에이수스는 스마트폰 배터리 평균 수명보다 10배 이상 수명이 길고 동작 인식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서도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스마트워치 ‘리퀴드 립’을 선보일 예정이다. 1인치 크기 터치스크린에 스마트폰과 연동한 사용이 가능하다.

관련기사

이 밖에도 다양한 업체들이 새로운 기기와 솔루션을 공개한다. 에이수스는 티저 광고를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을 하나로 결합한 새로운 패드폰 공개를 예고했다. AMD는 차세대 APU 제품인 비마와 멀린스 APU 기반 노트북과 태블릿을 선보일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테그라K1과 이를 기반으로한 개발자 보드 젯슨TK1 시연회에 나선다.

ARM은 최근 인수와 협업 등을 통해 확보·개발한 사물인터넷 관련 IP 기술과 프로세서를, 샌디스크와 플렉스터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신제품을, 시놀로지는 네트워크 저장장치(NAS) 솔루션 신제품을, 시냅틱스는 화웨이 스마트폰 어센드P7에 탑재한 통합 터치 솔루션을 각각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