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독특한 프로젝트에 잇달아 투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자사 프로세서의 수요를 높이기 위한 생태계 조성 전략으로 해석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리코드는 자신들이 주최한 코드컨퍼런스에서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회장이 등장해 선보인 두 건의 독특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먼저 선보인 프로젝트는 ‘스마트 셔츠’다. 웨어러블 컴퓨팅 기기 시장이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까지는 몸에 ‘차는’ 형태의 액세서리 제품이 위주다. 많은 연구자들은 실제 옷의 형태를 한 기기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인텔은 차세대 제품을 연구하는 에디슨 프로젝트 중 하나로 스마트셔츠를 연구했다. 인텔 프로세서와 심박센서를 탑재해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심장박동수를 확인할 수 있다. 의료 목적이나 피트니스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어 선보인 로봇 ‘지미’는 3D프린터로 만든 두발로 걸어 다니는 직립 로봇이다. 주요 부품을 3D프린터로 만든 뒤 이를 조립해 완성한 이 로봇은 프로세서, 모터, 배터리 등을 포함한 키트 형태로 제공돼 기본적인 관련 지식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조립이 가능하다.역시 에디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된 이 로봇은 현재는 제작 비용이 1만6천달러(1천630만원)에 달하지만 5년 내로 1천달러(102만원) 수준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인텔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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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픈소스로 개발돼 누구나 개선점을 찾아 반영하거나 새로운 응용 형태를 만들 수도 있고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도 있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은 인텔이 쿼크 프로세서나 아톰시리즈 등 자사가 개발한 모바일 프로세서 제품군의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생태계 수립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스마트러닝 시장에서 교육용 태블릿 제작을 위한 레퍼런스 디자인을 개발해 낮은 가격에 이를 교육 현장이나 콘텐츠 업체에 공급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