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는 보급형 로봇 시장에 뛰어들었다. 소프트뱅크는 5일 일본 도쿄에서 감정 인식 능력을 갖춘 로봇 페퍼(Pepper)를 공개하고 우리돈으로 190만원대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가정용 로봇의 대중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페퍼는 고객 서비스부터 가정 살림살이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감성 인식 엔진을 탑재한 페퍼는 자신의 경험에 근건한 피드백을 클라우드 인공 지능 시스템으로 공급한다. 개별 페퍼 로봇에서 확보한 피드백들을 재활용해 전체 인식 능력이 향상되는 방식이다.페퍼는 6월 6일부터 도쿄에 있는 소프트뱅크 매장 2곳에 배치된다. 공식 판매는 2015년 2월 이후 일본에서 시작된다. 가격은 19만8천엔이다. 달러로는 1천900달러대고, 우리돈으로는 190만원대다. 손정의 회장은 가격에 대해 컴퓨터를 구입하는 것과 비슷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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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소프트뱅크가 페퍼에 대해 개방형 플랫폼 전략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소프트뱅크는 오는 9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페퍼용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개발자들은 페퍼를 위한 각종 SW개발이 가능해진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맞먹는 플랫폼 생태계가 로봇에서 구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페퍼는 소프트뱅크와 프랑스 로봇 회사인 알데바란간 제휴의 결과물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알데바란에 투자했다. 알데바란 설립자인 브루노 메소니아는 5일 페퍼 공개 행사에서 당신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로봇은 인공제작물의 새로운 영역이라며 우리고 생각하고 살아가고, 일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