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 나사가 구글의 3D 공간인식 기술 ‘탱고’를 우주정거장 내부에서 비행하는 로봇에 탑재했다. 낮선 우주공간에서 지형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나사의 협조를 얻어 탱고를 탑재한 비행로봇 ‘스피어’의 시험 장면 사진들을 공개했다.
이 축구공 크기 로봇은 국제우주정거장 내에서 우주비행사들의 수리 작업 등에 쓰인다. 현재 우주에 나가있는 스피어는 프로세서 처리 능력에 비해 공간인식 측면에서는 개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구글이 지난 2월 3D 공간 인식 기술 탱고를 발표하자 나사는 큰 관심을 보였고, 실제 로봇 개발에 활용하기에 이르렀다.
구글은 탱고를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었으나 예기치 않게 우주탐에세도 도움을 주게 된 것이다.
해당 로봇은 3D 공간 인식뿐만 아니라 사물과의 거리, 현장 온도까지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화면상 붉은 부분은 근처, 파란 부분은 먼 곳을 의미한다. 스피어의 자이로센서와 움직임을 감지하는 동작 추적 센서 등이 탱고와 연동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게 나사의 설명이다.
나사의 테리 퐁 연구원은 “구글 탱고를 활용해 부유 로봇이 우주정거장에서 더 많은 정보를 자세히 전송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로봇의 프로세서와 탱고 간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무중력 환경에서 적절하게 동작할 수 있도록 일부 센서와 배터리 체계와의 맞춤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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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는 기존 스피어에도 구글의 기술들을 탑재했다. 카메라와 센서, 와이파이 등이 구글 스마트폰 넥서스S에 기반을 뒀다.
한편, 구글은 오는 25일 개발자대회에서 공개 예정인 태블릿에 탱고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