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탱고폰, 우주정거장 로봇에 장착

일반입력 :2014/04/21 15:42    수정: 2014/04/21 16:06

이재구 기자

구글의 3D탱고폰이 국제우주정거장(ISS) 선내 로봇에 장착돼 우주에서의 인간의 삶, 그리고 로봇과 인간의 협력을 돕게 된다. 탱고폰에 장착된 3D센서 기능은 장차 우주선 외부를 돌 로봇에도 사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버지는 20일 美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올 연말까지 구글 탱고스마트폰을 ISS선내 항법로봇 스피어스(SPHERES)의 성능 향상용으로 장착해 사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스피어스(SPERES)로봇은 ISS 선내를 돌아다니며 우주비행사들을 돕는 배구공 크기의 항법 로봇이다. 현재 ISS 안의 한정된 구역 안에서 초음파와 적외선 검지센서로 사물을 인식하고 가스추진기를 이용해 돌아다니고 있다.

피어스 로봇은 사물을 옮기는 것은 물론 비상수리와 기본서비스를 통해 우주비행사를 돕도록 하는 실험에 사용돼 왔다. 나사와 구글은 이 로봇에 탱고폰의 3D카메라 지도제작 기능을 결합시키기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나사는 스피어스에 더 정밀한 검지기능을 가진 탱고를 접목시켜 이 탐사로봇이 우주정거장 내부를 더많이, 그리고 완전히 독자적으로 돌아다닐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

테리퐁 나사 에임즈연구소 지능로봇그룹 테리퐁소장은 발표문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하면 로봇이 우주에서 인간을 살아남아 일하도록 돕게 할까, 인간이 다른 세계에서 로봇과 함께 탐험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리가 조만간 이를 실현할 수 있을까 등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상업용 첨단기술(탱고폰)을 커스터마이징했다”고 밝혔다.

구글과 나사는 그동안 스피어스와 탱고가 ISS의 무중력환경에서 어떻게 행동(작동)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무중력비행 실험을 실시했다. 양측의 협력관계는 지난 해 여름부터 시작됐다. 탱고스마트폰은 올해 말 ISS로 보내질 예정이다.하지만 나사는 ISS선내에서만 사용되는 스피어스의 성능을 향상시켜 더 큰 목적에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나사는 스피어스가 현재 ISS 안에서 작업하는데 국한돼 있지만 언젠가는 스피어스와 유사한 로봇들이 ISS나 다른 우주선체 외부를 조사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구글 스마트폰이 ISS에 보내져 스피어스에 사용된 첫 번째 사례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지난 2011년 넥서스S가 ISS로 보내져 나사 스피어스에 더많은 센서를 갖도록 지원한 적이 있다.

아래 동영상은 나사와 구글이 스피이어스에 탱고폰을 장착해 무중력 상태에서 작동하는 모습을 실험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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