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약점들을 또 공개 비판했다. 최신 버전의 사용률이 낮고 보안 취약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웨스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애플 세계개발자대회(WWDC) 무대에 오른 쿡 CEO는 본인 프리젠테이션 중 상당 시간을 안드로이드 공격에 할애했다.
그는 우선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4.4) ‘킷캣’을 탑재한 기기가 전체 안드로이드 기기 가운데 고작 9%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구글이 지난해 하반기 공개한 킷캣은 올해 4월 기준 안드로이드 기기 중 채택률이 5%에 불과했다.
애플 iOS와는 달리 안드로이드는 업그레이드에 여러 제조사들의 준비가 필요하기에 최신 버전 배포 속도가 비교적 느리다.
쿡 CEO는 “우리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7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들 가운데 97%가 설치했다”며 “안드로이드는 (iOS와)비교가 어려운 운영체제”라고 말했다.
이어 “안드로이드는 사용자 대부분 고대(?)의 프로그램을 쓰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중국에서도 많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iOS로 넘어오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설명 과정에서 그는 안드로이드 로고와 낮은 킷캣 사용률을 나타낸 그래프 등을 수차례 화면에 띄우기도 했다.
관련기사
- 애플 새 OS X ‘요세미티’ 공개…“역시 무료”2014.06.03
- WWDC 한국어 해설 생방송 보러가기2014.06.03
- 애플 WWDC 현장에 iOS8 현수막 등장2014.06.03
- 애플 WWDC와 같은날 타이젠 개발자 컨퍼런스2014.06.03
쿡 CEO는 안드로이드의 보안 취약점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기존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각종 버전이 파편화돼 나오면서 일일이 보안 취약점을 막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드 보안 약점을 지적한 지디넷 기사를 인용해 iOS의 우월함을 주장하기도 했다.
애플은 이날 iOS8의 베타 버전을 배포하며 올 가을께 정식판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폰4s 이상 기기에서 사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