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맥 컴퓨터용 새 운영체제 ‘OS X’의 새 버전 ‘요세미티’를 공개했다. 이번에도 무료다.
2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웨스트컨벤션센터에서 세계개발자대회(WWDC) 열고 요세미티를 무대에 올렸다.
요세미티는 미국 서부의 유명 국립공원 이름이며, 애플의 기존 운영체제 ‘매버릭스’보다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특히 기본적인 사용자환경(UX) 콘셉트를 아이폰용 iOS 시리즈처럼 미니멀리즘으로 잡고, 아이폰-아이패드와의 연동을 강화했다. 예를 들어 무선 에어드롭(Airdrop)을 통해 아이폰으로 온 전화를 맥의 스피커폰으로 받거나, 반대로 맥을 통해 아이폰의 송화 기능을 사용하는 시연이 주목받았다. 아이폰의 문서를 맥으로 전송할 때에도 에어드롭을 활용한다.
에어드롭은 그동안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 모바일 기기끼리만 구동 가능했지만 요세미티부터는 맥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수석부사장은 “이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작업하던 문서를 맥으로 옮겨 마무리 할 수 있다”며 “요세미티는 모바일과의 연동 강화로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요세미티 화면 색상은 반투명으로 기존 은색 계열보다 화려하지만, 사용자 기호에 따라 다크모드를 통해 어둡게 바꿀 수 있다. 다크모드는 화면에 더 집중하기 원할 때 필요하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검색 어플리케이션인 스포트라이트도 업데이트됐다. 바탕화면 어디서든 클릭하면 검색화면을 띄울 수 있고, 단어를 검색하면 뉴스피디아와 지도, 백과사전, 관련 아이튠즈 콘텐츠가 종합 검색된다. 구글의 지식그래프와 닮아있다.
이외에도 메일은 메일서버를 이용해 대용량 파일 첨부가 쉬워졌으며, 메일화면에서 바로 사진편집 등 작업까지 가능해졌다. 또 사파리는 속도가 빨라졌고 경쟁 브라우저인 크롬과 파이어폭스처럼 탭뷰(Tap view)를 새롭게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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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WWDC와 함께 요세미티의 개발자 버전을 무료 배포한다. 일반 사용자들은 올 가을께부터 요세미티 정식판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페더리기 수석부사장은 “많은 고민을 거쳐 새로운 OS X 이름을 요세미티로 결정했다”며 “각종 사용자 환경에서 다른 운영체제들을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