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이 2018년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국내 UHD 방송이 전성기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일 위성방송 UHD 채널 ‘스카이UHD’ 개국식 이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남기 사장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국내 UHD 방송을 제대로 꽃피울 시기”라며 “이미 전자제품 대리점에서는 40% 이상 UHD TV가 판매되고 이용자 흐름이 빨라 (UHD TV 보급 활성화 시점은) 2016년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SD에서 HD 화질로 넘어오는데 10년이나 걸렸는데 조기에 UHD가 확산될 수 있냐는 질문에 이남기 사장인 이같이 답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UHD 방송의 해상도에 대해서는 4K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남기 사장은 “4K가 일반화된 방식으로 가고 있고 현재는 4K에 전체적으로 집중할 계획”이라며 “나중에 시기가 오고 특히 고객 수요가 강해지면 8K로 옮겨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UHD 방송 콘텐츠를 위해 자체 제작과 수급에 공을 들이면서 경쟁 사업자와 협력할 뜻도 내비쳤다. 케이블TV 사업자들이 공동 출자한 홈초이스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홈초이스가 UHD 전용 채널로 유맥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케이블TV 쪽에서 하고 잇는 방향에 대해 응원한다”며 “UHD 시대를 이끌어가려면 여러 사람과 함께 가야하는데 홈초이스와도 필요하다면 콘텐츠를 교환할 수도 있고 또 공동제작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UHD 채널 개국과 함께 기존 HD 전환 및 강화도 병행한다. 이 사장은 “현재 HD 채널 105개를 제공하고 있는데 채널 수를 30개 더 늘려 10월부터 송출하게 될 것”이라며 “기존 SD 화질 시청자 중에 장기 가이자에 셋톱박스를 무상으로 전환시키면서 250억원의 예산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에 합류한 뒤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남기 사장은 그간 경영 책임을 맡고나서 느낀 소회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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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지상파에서만 40년 일을 했는데 스카이라이프에서 3달 동안 느낀 점은 산간도서 지역 등에 방송을 제공하고 공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언제 통일이 될지 모르지만 지상파나 IPTV, 케이블TV가 할 수 없는 임무가 스카이라이프에 있는데 한반도 전역을 셋톱박스와 위성접시 하나로 방송할 수 있다”며 “한민족 문화와 동질성 회복에도 스카이라이프가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