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기만 하던 MS-세일즈포스 동맹 선언…왜?

일반입력 :2014/05/30 08:38    수정: 2014/06/18 18:05

황치규 기자

5~6년전만 해도 사이좋게 지낼거라 상상하기 힘들었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세일즈포스닷컴이 전략적 제휴를 선언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MS와 세일즈포스닷컴은 29일(현지시각) 전략적 제휴를 맺고 세일즈포스 애플리케이션을 윈도와 오피스365 플랫폼에 통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사 협력은 올초 MS 지휘봉을 새로 잡은 사타야 나델라는 최고경영자(CEO)가 강도높게 추진하는 클라우드 퍼스트와 크로스 플랫폼 지원 전략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제휴로 세일즈포스닷컴 앱을 윈도 데스크톱 PC, 태블릿, 모바일 기기에서 쓸 수 있게 됐다. 씨넷에 따르면 윈도, 윈도폰8.1용 세일즈포스1 프리뷰 버전은 2014년 이용 가능하다. 2015년에는 모든 기능을 쓸 수 있을 전망이다.

오피스365와 세일즈포스 플랫폼간 상호 운용성 지원으로 사용자는 세일즈포스와 세일즈포스1에서 오피스 모바일을 사용해 오피스 콘텐츠에 접근하고, 공유하고, 편집하고, 협업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자사 데이터를 엑셀, MS 파워 BI용 데이터와 연결할 수 있도록 아웃룩 통합용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하기로 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시장의 개척자였다. 반면 MS는 클라우드 기반 서브 스크립션 비즈니스 모델에 너무 늦게 대응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사타야 나델라 주도아래 MS 전략은 클라우드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이다. MS는 도 애플 등 경쟁 플랫폼을 위한 소프트웨어 지원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아이패드용 오피스 공개가 대표적이다.

세일즈포스닷컴과 MS는 그동안 경쟁 관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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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CEO는 그동안 자사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강조하기 위해 MS를 공격하는 발언을 많이 해왔다. MS는 세일즈포스가 강조하는 'SW의 종말'을 상징하는 회사였다. MS는 다이나믹스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앞세워 세일즈포스닷컴의 핵심 시장까지 파고들었다. 양사 제휴는 이런 분위기속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마크 베니오프 CEO는 이번 협력에 대해 관계는 영원하지만 기술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마케팅 클라우드 업체인 이그젝트타깃을 인수한 것이 MS와의 협력을 이끈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사타야 나델라가 MS CEO가 된 것도 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