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억만장자에 오른 힙합 뮤지션”
닥터 드레(Dr.Dre)의 친구인 타이리스 깁슨은 애플의 비츠 인수설 보도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내용과 함께 친근함을 담은 각종 욕설(?)이 난무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 속에는 당사자인 닥터 드레도 등장하는데, 그는 결코 이에 대해 부인하거나 화를 내지 않았다.
28일(현지시간) 애플이 ‘비츠바이닥터드레’를 만든 비츠일렉트로닉스 인수를 공식 발표하면서 깁슨의 말은 현실이 됐다. 어느덧 50세에 접어든 힙합뮤지션은 이렇게 돈 벼락을 맞았다.
196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태어난 닥터드레의 본명은 안드레 로멜 영이다.
음악적 재능을 가진 채 흑인 세계에서 자연스레 힙합 가수로 성장한 그는 흑인 힙합 특유의 어둡고 폭력적이면서도 현실 고발을 내포한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스스로 마스크를 쓰고 길거리 공연을 펼치며 ‘닥터드레’라고 지칭하기 시작한 그는 1987년 아이스큐브 등 동료들과 함께 N.W.A라는 그룹으로 데뷔 앨범을 낸데 이어 1992년에는 솔로 데뷔앨범 더 크로닉을 발표하며 입지를 굳혀나갔다.
1993년에는 싱글 ‘렛 미 라이드’로 그래미상을 수상하는 등 음악가로서 전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었다.
지미 아이오빈은 1953년생으로 원래 유명한 앨범 제작자다.
젊은 시절에는 존 레논과 U2, 패티 스미스 등의 앨범 제작에도 참여했다. 인터스코프레코드 공동창업자인 그는 이후 닥터드레는 물론 에미넴, 림프비즈킷, 투팍, 노다웃 등 지금은 최고의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가수를 잇달아 발굴해냈다.
두 사람은 지난 2008년 비츠를 설립한 이후 고음질을 제공하는 비츠 헤드폰을 출시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레이디 가가, 디디, 르브론 제임스, 데이비드 게타 등 유명 스타와 협업한 헤드폰으로 차별화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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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창업자인 닥터드레의 이름이 들어간 ‘비츠바이닥터드레’라는 상표명 만으로도 많은 음악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지만 말이다.
애플에 무려 30억달러(약 3조630억원)에 회사를 매각한 두 사람은 애플 임원으로 합류해 새로운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들은 애플 아이튠즈 사업부서에서 부사장급의 직위를 맡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나 앨범 론칭에 관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