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IT 전시회 컴퓨텍스에서 우분투 리눅스 기반 64비트 ARM서버에서 상용 소프트웨어(SW)를 돌리는 클라우드 시스템이 시연될 예정이다. x86 서버보다 SW가 부족해 용도가 제한됐던 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묘사돼 업계 기대를 모은다.
27일(현지시각)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예고한 곳은 우분투 개발사 캐노니컬과 ARM서버 플랫폼 개발에 협력해 온 칩 제조사 어플라이드마이크로다. 두 회사는 타이완 타이페이 컴퓨텍스 행사를 앞둔 오는 30일(현지시각) 타이페이 르메리디엔 호텔에서 'X진(X-Gene)' 플랫폼 기반 서버 랙에 돌아가는 우분투 오픈스택 가상화 환경을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시연할 계획이라 밝혔다.
X진은 어플라이드마이크로가 지난해 10월 마이크로서버 기술의 개념검증(PoC)을 위해 개발한 프로세서다. ARMv8 설계구조로 64비트 ARM서버 표준 '서버기반시스템아키텍처(SBSA)에 대응한다. 지난 2월 64비트 ARM서버 시스템을 고객사들에게 시범 제공하기 시작한 델이 어플라이드마이크로의 X진을 활용 중이다.
현장에서 어플라이드마이크로는 X진 기반 64비트 ARM 서버랙 하드웨어를 내놓고, 캐노니컬은 그에 탑재된 우분투14.04 '아이스하우스' 리눅스의 커널기반가상화(KVM) 기술로 돌아가는 오픈스택 클라우드 운영 사례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클라우드 서비스용 하드웨어 프로비저닝 도구 '서비스형메탈(MaaS)',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배포관리 도구 '주주(Juju)', 주주를 통해 제어되는 클라우드기반 SW관리템플릿 '참(Charm)'이 포함된다.
어플라이드마이크로는 시연 내용은 엘라스틱서치, 슈가CRM, 키바나, 로그스태시, 하둡, 미디어위키 등 서버용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다며 이 시연은 64비트 ARM 아키텍처 기반의 스케일아웃 클라우드 서비스가 중요한 실증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x86 기반 서버 환경에서 쓰이던 애플리케이션들을 ARM 서버 영역에 가져오는 일에 캐노니컬의 우분투 '오픈스택 상호운용성 랩(OIL)'이 일정한 기여를 했다. OIL은 어플라이드마이크로같은 칩 제조사가 클라우드 서버용 프로세서에 호환성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협력체다.
크리스천 레이스 캐노니컬 하이퍼스케일 담당 부사장은 어플라이드마이크로와 함께 일함으로써 ARM 생태계에 확장성있는 서버 워크로드를 통합 조정할 능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X진과 우분투는 성능, 경제성, 완전히 자동화된 관리 등 하이퍼스케일 인프라 배포를 고려하는 회사에 환벽한 플랫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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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라브 싱 어플라이드마이크로 부사장은 X진과 우분투는 엔터프라이즈가 스케일아웃 데이터센터에서 실질적인 TCO절감 효과를 얻게 해줄 수단이라며 상용 하이퍼스케일 환경을 실현하는 워크로드와 도구를 포함해 우분투14.04 LTS에 완전히 인증을 받은 64비트 ARM서버용 칩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어플라이드마이크로는 현장에서 기술 시연을 마친 뒤 캐노니컬과 협력 중인 클라우드 서버용 X진 시스템온칩(SoC) 솔루션 개발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X진에 이은 X진2 프로세서가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발표 뒤에는 몇몇 타이완 소재 ODM업체들이 컴퓨텍스에 참가해 X진을 활용한 서버용 시스템도 전시할 것이라고 어플라이드마이크로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