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야심작 G3 글로벌 출시…QHD 승부수

레이저 카메라-고효율 배터리 등 신무기 장착

일반입력 :2014/05/28 07:02    수정: 2014/05/28 10:20

김태정 기자

LG전자가 올해의 전략 스마트폰 ‘G3’를 발표했다. 초고해상도(QHD) 디스플레이와 금속 느낌의 케이스, 자동초점 기능 카메라 등이 핵심 무기다.

LG전자는 국내 이동통신3사를 통해 G3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출고가는 90만원에서 200원 빠진 89만9천800원이다.

G3는 국내 최초로 LG디스플레이가 만든 QH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제품이다. 해상도가 2560×1440으로 기존 풀HD(1920×1080)의 두 배에 달하고, 화면 인치당 픽셀 수는 538ppi다. 이 해상도는 미술관의 작품을 수록한 아트북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세계적 인증기관인 유럽 넴코(Nemko)로부터 QHD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스마트폰 앞면의 전체 면적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76.4%로 기존 70% 안팎 비율 제품들보다 몰입감을 키웠다.

LG전자는 높아진 해상도에 따른 배터리 소모량 증가에 대한 대비로 저전압 기술을 G3에 적용했다. 착탈식 3천mAh 배터리는 전력 소모가 적을 경우 사용시간을 자동으로 늘릴 수 있다. 기본 구성은 5.5인치 화면에 146.3×74.6×8.9mm 크기, 149g 무게, 1천300만화소 후면 카메라, 3GB 램, 퀄컴의 스냅드래곤801 프로세서, 구글 안드로이드 4.4.2 킷캣 운영체제(OS) 등이다.

LG전자가 QHD 다음으로 강조하는 G3의 특징은 빠르게 초점을 잡는 카메라다. ‘레이저 오토 포커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카메라는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LG전자의 다른 스마트폰들보다 초점을 정확히 맞춰 준다. 초점을 맞추고 촬영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원하는 부분을 터치하면 사진이 찍힌다.

전작 ‘G2’로 선보였던 카메라 손떨림보정기술(OIS)도 업그레이드 했다. ‘OIS플러스’란 이름으로 광학뿐만 아니라 전자기술까지 더해 손떨림을 보정한다. 외관 디자인에서는 측면의 곡선 처리가 눈에 띈다. 극도로 얇아보이게 하기 위해 수천 번의 실험을 거쳤다. 화면의 아이폰들은 원형 ‘LG’ 로고를 활용했다.

G2의 볼륨 조절용 후면 키를 이어받았고 색상은 메탈블랙, 실크화이트, 샤인골드 등 3종으로, 금속 재질의 느낌을 강조했다.

잠금 방식은 지난 2월 출시 제품 ‘G프로2’와 같은 ‘노크 코드’로 지문인식과는 별개 기술이다. 예컨대 화면을 4개 네모로 나눠 각각 1~4 숫자를 지정했을 때, 터치 순서를 맞추면 화면이 켜지고 잠금까지 해제된다. 별도 물리 버튼으로 화면을 켜고 다시 보안인식을 해야 하는 과정이 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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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삼성전자, 애플 등과는 달리 장기적으로 지문인식보다는 다른 방식의 보안 설정 기술을 연구할 계획이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기술의 진보와 간편한 사용이 최적화를 이뤘을 때 혁신이 나온다”며 “G3는 간편하게 사용하면서 우수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