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게임쇼 폐막…기능성 게임 부족 과제

일반입력 :2014/05/26 11:47    수정: 2014/05/26 12:58

‘굿게임쇼 코리아 2014’(이하 굿게임쇼)가 목표치에 달하는 관람객과 예상액을 뛰어넘는 수출성과를 거두며 폐막했다.

반면 기능성 게임 전시회란 행사 취지에 맞지 않는 작품들이 올해에도 대거 선보여져 보다 내실 있는 콘텐츠가 채워져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최동욱)은 굿게임쇼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성황리에 폐막했다고 밝혔다.

총 16개 국 301개 기업이 참가, 459개 부스 규모로 진행한 이번 행사는 3일간 관람객 6만 명이 방문하고, 수출계약액 2천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굿게임쇼는 ‘굿게임, 세상을 키우다’라는 주제 아래 ▲전시·체험관 ▲주제관 ▲기획전시관 ▲해외국가관이 마련됐다. 또 콘퍼런스, 수출상담회, 투자 워크숍, 이벤트 등 부대행사 등이 별도로 진행됐다.

주요 참가사 명단에는 엔씨소프트문화재단·넷마블·엠게임·마이크로소프트·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인텔·IBM·구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사행성·선정성·폭력성을 최소화한 기능성 게임을 비롯해 교육용 콘텐츠·로봇·스마트콘텐츠·가상·증강현실 등 다양한 융합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밖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세대별 놀이터와 체험형 콘텐츠 공간, 각종 로드 프로모션, 현장 경품 이벤트, 문화공연, 콘퍼런스 등이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23·24일에는 경기소방재난본부가 어린이 안전생활 조성 및 사고예방 기여를 위해 운영하는 '119소방안전체험장' 부스가 인기를 끌었다.

23일부터 24일까지 2일간 진행된 국제 기능성 게임 콘퍼런스 'SGSC 2014'에서는 남궁훈 게임인재단 이사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미래의 게임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네덜란드 기능성게임 분야의 권위자인 델프트 공과 대학교 '이고르 메이어' 교수 및 스러큐스 대학교의 '스콧 니콜슨'교수 등도 기능성 게임의 활용 사례와 산업적 가능성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이어갔다.

아울러 23일 수출상담회를 통해 해외 퍼블리셔, 투자자 등 해외 바이어 초청 비즈니스 매칭을 진행해 '아이트리웍스', '앱크로스'등의 기업이 괄목할만한 수출 성과를 거두는 등 당초 목표치인 2천만 달러를 초과 달성한 수출계약액 2천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예년과 마찬가지로 기능성 게임 페스티벌의 전신인 굿게임쇼에 정작 기능성 게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대형 참가사의 경우 이런 특징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과 비디오 게임들이 출품돼 기능성 게임 전시회 취지와 동떨어졌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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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욱 경기콘텐츠진흥원장은 “올해 굿게임쇼는 관람객 수와 콘텐츠 수출이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양과 질적인 면 모두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굿게임과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상반기 대표적인 융합 콘텐츠쇼이자 글로벌 전시회로 부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굿게임쇼는 여전히 기능성 게임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게임들을 함께 출품하고 있다”면서 “행사의 외형을 부풀리는 것뿐 아니라 행사 성격에 맞는 내실있는 콘텐츠들이 개발되고 출품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