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휘어지는 아이폰 관련 특허 출원

구부렸다 펴도 손상없는 벤더블 설계

일반입력 :2014/05/23 08:23    수정: 2014/05/23 11:21

김태정 기자

애플이 손상 없이 구부렸다 펼 수 있는 금속기기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소문만 무성한 휘어지는(플렉시블) 아이폰과 연관되는 특허다.

22일(현지시간) 페이턴틀리애플은 애플이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새로 출원한 모바일 컴퓨팅 기기 관련 특허를 공개했다.

이 특허의 구상도는 금속 재질의 판을 자유롭게 구부렸다 펴게 하는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판을 구부렸다 펴도 손상이 없으며 원래의 모습을 빠르게 회복한다. 그림에는 90도 이상으로 휘어지는 벤더블(Bendable)이라는 표시도 있다. 몇 개의 휘어지는 부분들이 충격을 완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구상도상으로는 그간 컴퓨팅 기기에서 볼 수 없었던 유연한 재질의 판이다.

주요 제조사들이 휘어지는 휴대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디스플레이 이외의 다른 부분을 휘어지게 만들 방법이다.

휴대폰 디스플레이를 구부렸다 펼 수 있게 만들어도 금속이나 플라스틱 재질의 다른 부분은 얘기가 다르다. 고무 같은 신축성 없이는 자유롭게 구부리기 어렵다.

애플 역시 이 문제에 대해 고민이 크고, 본격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음이 특허 출원을 통해 드러난 것이다.

관련기사

물론 특허 구상도만 보고 애플이 휘어지는 아이폰을 준비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제품 개발 없이 구상도 특허만 출원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애플은 태양광을 이용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특허도 이미 갖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씨넷은 “휘어지는 휴대폰 시장이 열리려 하는 가운데 애플이 참전을 준비 중”이라며 “이번 특허에 대해 애플의 입장을 물었으나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