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서피스 미니, 왜 안나올까

나델라 CEO "히트하지 못할 것"

일반입력 :2014/05/21 08:09    수정: 2014/05/21 08:16

베일에 가려져 있는 7인치 서피스, 속칭 서피스미니가 결국 공개되지 않았다. MS는 20일 종전보다 화면크기를 키운 서피스프로3를 내놨지만, 서피스미니는 공개하지 않아 의문을 자아냈다.

MS 사티아 나델라의 공식입장은 낮은 성공 가능성이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20일 행사에서 서피스 미니는 히트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헸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MS가 ARM 프로세서 기반의 7인치 서피스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운영체제와 파트너십 측면 등 2가지로 분석했다. 서피스미니는 퀄컴의 ARM 프로세서를 채택한 소형 윈도 태블릿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지난해 완성됐으나 계속 출시를 미뤄왔다는 게 최근까지 소문이었다.

매리 조 폴리 미국지디넷 기자는 내부 소식통에 의하면 MS는 원래 20일 뉴욕행사에서 서피스미니를 공개할 계획을 세웠었다며 그러나 현실화되지 않았고 인텔 코어 프로세서 기반의 12인치 서피스만 공개됐다고 전했다.

그는 MS가 서피스미니를 내놓지 않은 첫번째 이유로 OS 문제, 특히 '윈도9(코드명:스레시홀드)'을 꼽았다.

현재 MS 윈도 운영체제그룹을 이끌고 있는 테리 마이어슨 총괄부사장은 ARM용 OS로 만들어진 윈도RT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인물이다. 그는 서피스RT와 서피스2 하드웨어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리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마이어슨 부사장과 OS그룹은 현재 ARM용 OS를 새로 개발하고 있다. 윈도RT와 윈도폰을 통합하는 모바일 OS다. OS그룹에서 아직 새 OS 개발을 완료하지 않은 상황에서 윈도폰과 윈도RT 사이에서 애매한 성격을 갖는 서피스미니는 내부 반대에 부딪쳤을 것이란 분석이 가능하다.

또다른 이유로 MS가 PC와 태블릿 시장에 진입하면서 파트너십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점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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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레노버 등의 PC 파트너업체들이 윈도8.1을 탑재한 8인치 윈도 태블릿을 내놓는 상황. MS가 ARM 기반의 독자 소형 태블릿을 내놓는 건 파트너 관계유지에 이롭지 않다. 최근 MS에 합류한 스티븐 엘롭 부사장이 델 베뉴8을 언급하며, 동일한 크기에 유사한 가격대 제품을 내놓을 경우 생태계를 흔들 수 있다며 출시를 만류했다고 한다.

미국 지디넷의 에드 보트는 ARM과 터치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서피스미니용 오피스앱 개발문제를 출시연기 이유로 분석했다. 그는 MS가 개발중인 새 오피스앱인 '제미니(Gemini)'가 완성되지 않았고, 서피스미니에 맞춘 별도 오피스를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출시가 미뤄지고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