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SNS 1위 '큐존'을 아시나요?

인터넷 사용자 중 84%가 계정 보유

일반입력 :2014/05/20 18:06    수정: 2014/05/20 19:34

2009년 6월, 중국 정부는 중국 내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사용을 금지했다. 신장위구르 사태로 140명이 사망한 이후 중국 정부는 외국 SNS를 차단하고 중국 SNS만 사용토록 했다. 중국 정부는 당시 위구르계 반체제 인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시위를 독려하는 글을 남겨 시위가 확산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세계적으로 SNS 가운데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사람이 가장 많지만 중국에서는 예외다.

시장조사업체인 글로벌웹인덱스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국판 싸이월드로 알려진 큐존의 계정을 중국 인터넷 사용자의 84%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동안 16세에서 64세 사이의 중국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SNS 사용 현황을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른 결과다.

큐존은 국내에서 웨이보보다 인지도가 낮다. 웨이보는 국내 연예인들이 중국에서 활동시 사용하는 대표적인 SNS이기 때문에 한 번쯤 들어본 경험이 있다. 반면 큐존은 텐센트가 2005년에 만든 SNS로 싸이월드와 매우 흡사하고 웨이보보다는 폐쇄적인 성격을 띈다.

큐존은 사진, 일기장, 음악 듣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블로그 형태로 운영할 수 있으며 중국 최대의 메신저 QQ(큐큐)와 연동해서 사용한다. 국내 네이트온과 싸이월드의 연동개념과 흡사하다.

큐존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서비스는 시나웨이보로 흔히 중국판 트위터라고 불리는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다. 중국의 시나그룹이 2009년에 선보인 SNS로 올해 4월 17일 미국에서 상장했다.

3위는 텐센트웨이보로 시나웨이보와 비슷한 서비스이며, 텐센트에서 운영하고 있다. 2010년 4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09년에 출시된 시나웨이보보다 늦게 출시됐지만, 중국 내에서 두 웨이보의 인기는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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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정식 접속이 금지된 페이스북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지만, 중국에서는 인터넷 사용자의 약 30%만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중국 본토에 영업소 개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개설 시점이나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