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안드로이드 기반 협업툴 출시

일반입력 :2014/05/20 05:26    수정: 2014/05/20 07:34

[샌프란시스코(미국)=김우용 기자]시스코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 ‘시스코 라이브 2014’ 행사에서 새로운 협업 전용 단말기 2종과 클라우드 협업 서비스를 발표했다.

시스코가 새로 선보인 협업 단말기는 ‘DX70’과 ‘DX80'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4.1.1 기반의 단말기로, 터치 인터페이스로 협업 솔루션을 이용하게 해준다.

DX80은 23인치 멀티터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사무실 책상에 어지럽게 놓여 있는 IP텔레포니, 카메라, 마이크 등을 하나의 장비로 통합했다. DX70은 좀 더 작은 14인치 디스플레이를 가진 소형 장비다. 두 제품 모두 HD비디오, 고급 오디오, 웹컨퍼런싱 등과 통합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웹 브라우징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의 아키텍처와 API를 지원해 기업과 서드파티 업체로 하여금 화이트보드 애플리케이션이나 CRM, 버티컬 애플리케이션과 통합할 수 있게 했다.

DX80는 새로운 ‘인텔리전트 오디오’ 기능을 내장해 사무실 안팎의 시끄러운 소음을 제거하고, 통화하는 상대방의 얼굴과 목소리만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한다.

DX70과 DX80은 시스코의 ‘인텔리전트 프록시미티(Intelligent Proximity)’를 탑재해 DX기기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모바일 기기를 연결해준다. 이는 휴대폰이나 태블릿에 저장된 연락처와 통화기록을 DX70과 DX80으로 동기화하고, 전화 통화 중 모바일 기기에서 DX 기기로 곧바로 전환할 수 있게 해 준다.

사용자를 기억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사용자가 자신의 로그인 정보를 입력하면 DX 기기가 저장된 환경과 연락처, 통화 이력 등을 신속히 불러다 준다.

시스코는 DX시리즈의 경우 기존 데스크톱용 협업 단말기보다 대폭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된다고 밝혔다. DX70과 DX80의 명목가격은 각각 1천달러와 2천달러로 기존 솔루션 대비 40% 저렴하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시스코는 이와 함께 클라우드 기반의 다자간 실시간 협업 서비스 ‘콜래보레이션미팅룸(CMR)’을 발표했다.

CMR은 클라우드 환경에 개개인을 위한 고유한 비디오 협업 공간을 제공한다. 회의 참가자는 시스코 비디오 엔드포인트나 기타 다양한 표준 기반의 비디오 엔드포인트, 데스크톱이나 웹엑스 같은 모바일 클라이언트를 연결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링크, 폴리콤 등 타사의 클라이언트도 연결할 수 있다.

사용자는 회의 일정을 정하고 즉시 회의를 소집하거나 전용 회의 URI를 통해 언제나 이용 가능한 회의실에서 회의를 시작할 수 있다.

로완 트롤로프 시스코 협업기술그룹 수석겸 총괄책임자는 “오늘날 직원 개개인에게 완벽한 협업 환경을 보장하려면 음성 전화, 웹캠, 모니터 등으로 직원의 책상은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며 “기업 측면에서 상당한 비용 증가와 IT관리자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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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DX70과 DX80은 기업 내 모든 데스크에 최상의 협업 기능을 제공할 목적으로 개발됐는데 애초 기대했던 그 이상의 성과를 보장해 준다”며 “CMR 서비스를 통해서는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개인 회의실을 개설해 시간과 기기에 구애 받지 않고도 동료들과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스코는 이밖에 새 IP폰 8800 시리즈를 출시했고, 협업 솔루션의 사용자 셀프 매니지먼트 및 싱글사인온(SSO),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 통합, 비디오 상호 연동 기능 등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