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게임 ‘2인자’ 경쟁 치열

일반입력 :2014/05/19 10:28    수정: 2014/05/19 10:32

브라질 월드컵 시즌이 다가오면서 축구 게임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국내 1위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3’는 이미 넘을 수 없는 벽인만큼, 2위 자리를 둘러싼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 NHN블랙픽의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가 국내 축구 게임 시장에 조용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을 약 한 달 앞두고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 위닝일레븐 온라인은 최신형 '폭스' 엔진과 '하복' 엔진을 장착해 선수들의 물리적 움직임과 세밀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또 위닝일레븐 고유의 조작감이 키보드로 구현돼 원작을 즐겼던 이용자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회사는 오픈에 앞서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경기 및 반응속도 개선 ▲패스 정확도 등 총 3차례에 걸친 패스 개선 ▲선수 및 심판 AI(인공지능) 개선 ▲게임 속도 최적화 등의 패치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또 정식 서비스에 맞춰 ▲신규 물리엔진 업데이트 ▲전체 선수 AI 튜닝버전 업데이트 ▲주요 선수 페이스온 업데이트 ▲브라질 등 국가대표팀 로스터 업데이트 등 방대한 규모의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한빛소프트도 월드컵 특수를 노리기 위해 ‘FC매니저 온라인’과 ‘FC매니저 모바일’ 이용자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이 회사는 FC매니저 온라인을 네이버 게임을 통해 채널링 서비스 하면서 신규 서버를 오픈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네이버 회원들을 FC매니저 온라인에 유치함으로써 이용자와 매출 확대를 노린 전략이다.

이와 함께 한빛소프트는 FC매니저 온라인을 기반으로 모바일 게임화한 FC매니저 모바일을 아프리카TV 게임센터에도 오픈했다.

아프리카TV 게임센터는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에서 활동 중인 인기 BJ들과 클랜 활동부터 초대 메시지 전달을 통한 게임 설치, 그리고 게임 공략 방송 등이 이뤄지는 커뮤니티 중심의 플랫폼이다.

한빛소프트는 기존 이용자뿐 아니라 일반 아프리카TV 회원들은 물론, 이 회사가 갖고 있는 축구 방송 라이선스를 활용해 축구 시청자들까지 끌어안는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TV는 '프리미어 리그(EPL)'와 'K리그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어 축구 시청자풀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이시티도 브라질 월드컵 시즌을 맞아 재도약을 노린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다.

이 회사는 먼저 자체 개발한 신작 ‘프리스타일풋볼Z'의 비공개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지난 15일부터 테스터 모집이 시작됐으며, 테스트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네이버 게임을 통해 진행된다.

프리스타일풋볼Z는 스포츠 경기의 사실감은 살린 3D 온라인 축구 게임이다. 비공개 테스트 시간 중에는 한강 둔치, 홍콩 도로 등 다채로운 배경의 경기장과 특성 카드, 계급 시스템 등 핵심 콘텐츠가 공개된다.

조이시티는 국내 뿐 아니라 중국에서 온라인 축구 게임 프리스타일풋볼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지 퍼블리셔는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로, 월드컵 기간이 다가옴에 따라 더 많은 이용자들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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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조이시티와 텐센트가 약 2년여 간의 현지화 작업 끝에 지난 3월 중국 사전 공개 서비스에 돌입했다. 선수 조작의 재미를 극대화한 새로운 축구 게임이라는 이용자들의 호평을 얻으며 2014년 기대작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모바일 가릴 것 없이 월드컵 특수를 노리기 위한 축구 게임들이 속속 출시되거나 서비스 채널들을 늘려가고 있다”며 “피파온라인3의 독주 속에서 2위 자리를 노린 게임들의 치열한 생존경쟁, 그리고 다양한 이벤트들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