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드라이어, 동일 성능에도 전기료 2.3배 차이

일반입력 :2014/05/15 13:10    수정: 2014/05/15 13:42

이재운 기자

동일한 성능의 모발 건조기(헤어드라이어)도 소비 전력량은 47%까지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시판 중인 모발 건조기 주요 브랜드 8곳의 21개 제품에 대해 건조시간과 소비전력을 비교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제품별로 연간 전력 사용량은 최대 2.3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평가는 건조속도(건조시간, 연간 에너지 비용), 소음, 소비전력(정격입력), 구조/외관, 안전성(전기적 안정성, 온도 상승, 이상 운전, 낙하 충격), 제품특징 등을 대상으로 했다.

모발건조 시간에서는 바비리스 D221K 제품이 모발건조 시간이 가장 짧게 나타났고 동일 건조성능을 가진 제품 중에서 전기 소모량이 제일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건조 시간에도 소비 전력은 최소 1천390W에서 최대 2천40W로 1.47배 차이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간 전기 사용료가 가장 적게 나오는 제품은 파나소닉 EH-ND11다. 전기료가 가장 많이 나온 신일산업 SHD-L60KP 대비 2.3배 차이가 났다.

소음 성능이 우수한 제품은 대체로 건조시간이 길었다. 소음을 줄일수록 건조 성능은 다소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음 감소와 건조 성능이 양립하기 어려움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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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상승이나 누전·감전 여부, 표시값 대비 측정 전력 등 전기용품안전기준에 따른 기준 시험에서는 모든 제품이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한국소비자원은 모발 건조기 사용 시 공기 흡입구에 이물질이나 모발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사용 중 가동이 멈출 시 반드시 전원을 끈 후 플러그를 뽑을 것을 권고했다. 또 인화성 물질을 모발 건조기 주변에 두지 말고 다른 전열제품과 한 콘센트에 꽂는 것도 피할 것과 전선을 무리하게 당겨서 감아 놓지 말 것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