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재산 규모는 12조9천억원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재벌닷컴이 이건희 회장 일가 5명이 보유한 상장사와 비상장사 보유 지분가치, 부동산(공시가격) 등 등기자산을 합친 재산을 조사한 결과 모두 20조6천9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 계열사 지분의 가치는 지난해 5월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1년 평균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비상장사는 상속증여세법상 가치평가 기준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르면 이 회장이 보유한 재산은 모두 12조8천750억원에 달했다. 이 회장은 상장사 지분과 비상장사 지분을 각각 11조7천180억원과 4천790억원어치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시가격으로 추산한 부동산 등 등기자산 규모는 6천780억원이다.
이 회장의 기본적인 재산 증식은 자녀와 마찬가지로 상속을 통해서 이뤄졌다. 삼성생명(20.76%),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상장사 지분을 갖고 있는 이 회장은 상장주식 부자 1위다.
재계 안팎에선 13조원에 가까운 이 회장 재산 상속에 따른 세금은 3조원에서 최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산은 3조9천640억원으로 이 회장 일가 중 두 번째로 많았다. 상장사 주식 1조2천220억원과 비상장사 주식 2조6천900억원, 기타재산 52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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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관장의 재산은 상장사 주식 1조5천460억원어치와 부동산 등 기타재산 310억원을 합쳐 모두 1조5천770억원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의 재산은 각각 1조1천290억원과 1조64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두 사장은 상장사 주식은 보유하지 않았고 삼성SDS 등 비상장사 주식을 1조원 이상씩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