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국립 공원 관리청이 요세미티 공원에서 무인항공기 드론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전문 사진 작가들 중심으로 드론을 이용한 촬영이 인기를 끌면서 드론의 숫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 발단이 됐다.
캘리포니아 국립 공원 관리청은 지난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요세미티 국립 공원 내 무인 항공기 사용이 금지됐다고 알렸다.
공원 관리 당국은 드론 출입 금지 조치는 최근 공원내 드론을 사용한 사진 촬영이 증가하면서 내려진 결정이라고 밝혔다.
공원 관리청은 무인 항공기가 요세미티의 자연 경관을 해치고 관광객들을 방해하며 계곡 내 응급구조 서비스에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드론이 만들어 낸 소음은 자연 본래의 소리에 영향을 끼칠 수 있고 또 다른 관광객들이 여행을 즐기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게다가 긴급 구조 담당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여지도 있다는 것이 공원 관리청의 설명이다.
관리청은 드론은 야생환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특히 절벽에 거주하는 민감한 송골매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드론 금지 규정은 미국연방규정집(CFR)에 근거해 내려진 조치다. CFR에는 낙하산, 헬리콥터 도는 다른 공중 수송의 방법에 의해 사람 또는 물건을 들여오는 것이 금지되며 인명 구조, 심각한 재산 손실을 포함한 응급상황에서만 제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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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로 모든 모양과 크기의 드론은 요세미티 국립공원 반입이 금지된다.
이 소식을 전한 외신들은 요세미티 계곡 사진으로 유명한 안셀 애덤스이 되길 기대하며 요세미티를 찾는 사진작가들이 경고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