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에어컨으로 인한 전력 문제로 인해 보조 제품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국가적인 전력난뿐만 아니라 개별 냉방비 부담을 덜어주는 용도로도 주목 받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전력난 이후 전기 사용료 누진제 강화로 인한 부담 등으로 인해 각종 에어컨 보조 전자기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전업계는 공기순환기, 선풍기, 제습기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전력량 소비 절감 마케팅을 시작했다. 에어컨의 냉방 효율을 높여주는 제품으로 실내는 더 시원하게, 에어컨 가동은 더 적게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최근에는 공기순한기가 급부상하는 추세다. 공기순환기는 회오리 바람을 일으켜 공기를 멀리 확산시키는 장치다. 항공기 엔진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실내의 공기 순환을 돕는다.
공기순환기를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에어컨 앞에서 작동하면 냉방 효율을 높이고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온풍기 앞에서 작동하면 난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공기순환기를 가동할 경우 냉방은 약 20% 가량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전기사용량은 에어컨보다 적어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
공기순환기 업체 보네이도코리아는 지난해 전력난 탓에 매출 증가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해 보네이도는 전년 대비 30% 가량 성장한 40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외에도 신일산업, 보국전자, 콜러노비타, 서큐온, 발뮤다 등이 공기순환기 판매를 하고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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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가격은 10만원대로 비용 상의 부담이 적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최소 30% 이상의 판매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난 문제가 지난해 크게 부각된데다 누진제 강화에 따른 전기료 부담 증가로 에너지 효율 높은 제품이 인기가 높은 상황”이라며 “공기순환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