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확 줄이는 냉방법은?

일반입력 :2010/06/08 06:54    수정: 2010/06/08 11:15

이장혁 기자

며칠전까지 봄으로 착각할 정도로 아침저녁에 쌀쌀한 기운이 감돌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낮 기온이 훌쩍 30도를 오르내리는 한 여름이다. 뜨거운 열기에 에어컨을 틀어봐도 실내 골고루 시원하지 않다. 선풍기만 돌리자니 바람이 후텁지근하다. 창문을 여닫아보기도 하고 냉방기구들을 껐다 켰다 해도 더위는 쉽게 가시지 않는다. 한 여름을 어떻게 이겨낼지 벌써부터 답답해진다.

거기다 여름이면 전력소비량이 사상최대치를 갱신했다는 뉴스가 단골메뉴로 나온다. 에어컨을 냉방의 수단으로 삼는 곳이 많은 이유에서 비롯한 것. 더위엔 에어컨이 최고지만 전력난도 그렇고 전기요금 지출을 따져봐도 무더위 해소를 에어컨에만 떠맡기는 게 능사는 아니다.

여기에 전기세도 줄이면서 더위를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우리나라 여름은 고온 다습한 것이 특징이라 30도만 넘어가면 찜통이다. 습도가 높아서 같은 온도라도 더 덥다. 그래서 여름엔 습도만 낮춰도 찜통더위를 면할 수 있다. 에어컨을 틀더라도 실내 공기를 돌려주면 훨씬 더 시원해진다. 에어컨이 없을 땐 공기중 수분만 없애줘도 비슷한 효과가 나온다. 무더위 해결해주는 알뜰 가전제품들을 소개한다.

■제습기과 선풍기 기능을 동시에

에어컨은 공기중 습도를 제거하면서 온도를 낮춰준다. 그래서 상당수 에어컨엔 제습기능이 있다. 실내에 에어컨을 달지 않더라도 제습기와 선풍기를 조합해 사용하면 여름한철을 시원하게 날 수 있다. 제습기는 다습한 공기를 빨아들인뒤 건조한 공기로 배출시키는 장치다. 에어컨이 없는 곳이라면 제습기와 선풍기를 함께 틀어놓으면 에어컨 맞먹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노비타 DH-10’은 제습력이 탁월한 최신 제습기다. 섭씨 30도, 수분 80%일 때 하루 10리터의 수분을 제거한다. 국내 기준의 동급제품들보다 제습능력이 더 뛰어나다. 제습면적 80~120㎡다. 제습면적이란 제습기를 사용하기 적당한 공간의 크기인데, 통상 집 크기의 절반 정도가 되는 제습면적을 선택한다. 이 제품 한대로 상당히 습한 기온에서 30~40평 대 아파트 한 채는 넉넉히 제습할 수 있다. 소비전력 250와트(W)로 전기도 적게 먹는 편이다. 가격은 19만9천원. SHOOP(http://www.shoop.co.kr)에서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다.

■에어컨엔 공기순환기가 '필수'

에어컨이 있는 곳에선 선풍기 대신 공기순환기를 사용해볼 필요가 있다. 선풍기 몇 대보다 공기순환기 한대가 더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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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순환기는 선풍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개념이 다르다. 선풍기는 공기를 모아 바람을 뿌려준다. 그러나 공기순환기는 바람이 옆으로 퍼지지 않고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며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공기순환기는 선풍기처럼 앞에서 직접 바람을 쐴 필요는 없다. 공기순환기를 틀면 근처에 있는 공기는 멀리 밀려난다. 대신 멀리 있던 공기가 공기순환기 쪽으로 끌려오면서 실내 전체 공기가 활발하게 움직이게 된다. 그래서 에어컨을 등지고 실내의 가장 먼 곳에 대고 틀어놓는 것이 좋다.

‘보네이도630’은 공기순환기의 대명사격인 제품. 항공기 제트엔진에 쓰인 기술을 응용해 날개와 앞면 그릴 형태를 설계했다. 덩치는 선풍기만 하지만 무려 21m 길이의 에어빔을 쏜다. 90㎡ 아파트에서 방문을 모두 열어놓고 틀면 실내 전체의 공기를 순환시킬 수 있다. 소비전력은 최대 57와트(W)로 선풍기와 비슷하다. 가격은 12만8천원. SHAAP(http://www.shaap.co.kr)에서 초특가로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