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베트남에 최대 가전공장 건설 검토

삼성전자가 연내 베트남에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생산공장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베트남 호찌민의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 공단에 70만제곱미터(㎡) 규모의 가전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정부와 막바지 협상단계에 있으며 연내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신공장은 국내 광주사업장(69만㎡) 보다 큰 규모다. 공장이 착공되면 삼성전자 최대 가전 생산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늘어나는 가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베트남에 생산공장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베트남 정부와 협상을 진행 중으로 사이공하이테크파크 공단에 부지가 마련된 만큼 건설이 이뤄지면 가전 공장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공장에서는 TV를 비롯해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베트남공장이 가동되더라도 국내 광주사업장의 생산라인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베트남 북부 박닌성 옌퐁공단에 제1휴대폰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베트남 타이응옌성에 있는 옌빙공단에 제2휴대폰 공장도 가동 중이다. 이외에 TV와 생활가전 생산라인도 이미 베트남에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이유는 인건비가 중국의 절반 수준으로 싸고 인력수준이 높은데다 세금혜택도 많기 때문이다. 베트남 정부는 삼성전자가 호찌민에 가전공장을 세우면 6년간 법인세를 면제한 뒤 4년간 5% 세율을 적용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