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베트남에 스마트폰 연구단지 짓는다

일반입력 :2012/01/09 15:32

남혜현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대규모 스마트폰 연구개발(R&D) 센터를 짓는다.

9일 삼성전자는 베트남 생산법인(SEV)이 하노이 스마트폰 생산공장과 연계하는 대규모 R&D 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인베스트먼트 리뷰(VIR) 등 현지 언론도 이같은 소식을 일제히 타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SEV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15억 달러를 투자, 오는 2015년까지 석박사 학위 IT 전문 인력 2천명 규모의 R&D 센터를 설립한다는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하노이 R&D 센터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또 동남아 신흥개발국에 맞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용석 SEV 부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R&D센터를 위한 부지를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하노이 안에 설립될 것이 확실하다"며 "2015년까지 1천500~2천명의 엔지니어가 베트남에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데 채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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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부터 내년 중반까지 총 2천만 달러를 R&D센터 기반시설 설립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삼성이 2015년까지 베트남에 총 1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베트남에 R&D센터를 건립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일정과 투자 규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하노이에 있는 대형 공장가 연계해 R&D 센터가 설립되는 것이며, 현지의 우수하고 저렴한 인력을 적극적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