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봉성창 기자>10일(현지시각) 전세계 가전업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2012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의 막이 올랐다. 내로라하는 가전업체들이 전시에 대거 참여, 최신 기술을 접목한 가전제품과 스마트 기기를 선보인다.
CES는 지난 1967년부터 매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며 한 해 가전업계 흐름을 조망하는 전시로 자리매김했다. 매년 2천여개에 달하는 업체가 참가하고, 10만 명이 넘는 참관객이 방문하는 등 최대 전시규모를 자랑한다.
올 해 CES의 화두는 TV다. 국내서도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이 총 출동해 스마트, 3D 등 기능을 개선한 프리미엄 TV 제품군을 공개한다. 삼성·LG가 마련한 TV 홍보 부스도 전시회 최대 규모다. 초고화질을 앞세운 UD TV를 비롯해 구글TV, OLED TV 등에 관람객의 이목이 집중됐다.
■최대 격전지, 스마트와 화질 앞세운 'TV'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CES 핵심 제품으로 TV를 앞세웠다. 스마트와 3D 기능을 기본으로, 화면 크기는 더 커졌고 화질은 선명해졌다.
삼성전자는 75인치 스마트TV를 포함해 LED TV, PDP TV 등 전략 TV 제품군을 올해 CES에서 소개한다. 60인치 이상 스마트TV 라인업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7년 연속 세계 TV 1위 도전에 나선다는 전략.
프리미엄 모델인 스마트TV ES8000에는 2011년 삼성전자의 디자인 능력을 보여 줬던 슬림 베젤 '시크릿 디자인'에 2012년형 미니멀리즘 콘셉트를 접목한 금속 재질의 U자형 스탠드를 접목해 눈길을 끈다.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로 차세대 기술력 시연도 한다. 미세한 부분까지 표현할 수 있는 70인치 초고화질(UD, Ultra Definition) TV는 삼성전자가 선보일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화질로 승부보자는 올해 LG가 내건 TV 마케팅 전략이다. LG전자는 대화면 TV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차세대 디스플레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55인치 3D OLED TV와 84인치 3D UD TV를 함께 공개한다.
OLED TV는 화면 최소단위인 화소를 제어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자가 스스로 발광해 무한대의 명암비가 가능하다. 명암비가 높으면 화질은 보다 밝고 선명해진다. 응답속도는 1000배 이상 빨라 잔상이 생기지 않는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55인치급 제품의 옆면 두께가 4mm에 불과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울트라 데피니션(UD, 3,840*2,160) TV도 기존 풀 HD(1,920*1,080) 제품보다 해상도가 4배 높다. 풀 HD 화면의 화소 수는 207만 개인데, UD는 4배인 830만개라고 LG전자측은 설명했다. 이 외에 구글과 합작한 스마트 TV와, 독자 플랫폼인 '넷 캐스트'를 탑재한 스마트TV도 선보인다.
■태블릿, 스마트폰 신제품도 엿본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신제품도 공개된다. 스마트폰의 경우 속도를 개선한 4G LTE 제품이, 태블릿은 성능을 개선한 쿼드코어 제품이 주목받았다.
삼성은 CES에서 통신 본고장 미국향 LTE 태블릿 등 4G LTE 기반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세계 최초 구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플랫폼에 4.65형 슈퍼아몰레드 등 최첨단 삼성 스마트폰 기술력이 결합된 '갤럭시 넥서스'를 공개한다.
LG전자도 마찬가지. 세계 첫 HD LTE 스마트폰 ‘LG 니트로(Nitro)HD’ 등 다양한 LTE 라인업이 이 기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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