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2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엔 국내외 주요 IT 기업들의 수장이 모두 모인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CEO, 폴 오텔리니 인텔 CEO,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등 국내외 주요 IT기업의 경영진이 대거 참석한다.
국내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기업의 임원들이 참석, 가전 신제품들을 공개하고 올 해 트렌드를 둘러본다. 이건희 회장은 예년처럼 부인 홍라희 씨와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 등과 함께 전시를 관람한다.
아울러 삼성의 완제품과 부품사업을 총괄하는 최지성·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CE 사장, 신종균 IM 사장, 박상진 삼성SDI 사장 등이 CES에 참석해 이 회장과 면담하고 사업 파트너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신년 하례식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이 옛날과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어떻게 가야하는 지에 대해 연구하고 구상해볼 것이라며 CES에서 사장단들의 고충과 이야기도 들어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LG전자도 구본준 부회장을 비롯해 권희원 HE사업본부 사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사장, 이웅범 LG이노텍 부사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이 CES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주요 거래선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CES에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경쟁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LG전자는 이 외에 84인치 4K 해상도를 가진 UDTV를 선보인다고 밝혀 주목받기도 했다.
개막 당일, 오전·오후 시간차를 두고 기자 간담회를 갖는 두 명의 '폴' CEO도 주목받는다. 폴 제이콥스 퀄컴 CEO는 자사 칩을 탑재한 노트북을, 폴 오텔리니 인텔 CEO는 휴대폰 칩을 순서대로 선보인다. PC강자인 인텔과 모바일 선두인 퀄컴이 서로 정 반대의 영역에서 새 칩을 공개하는 것이라 주목된다.
기조 연설을 맡은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CEO도 화제의 인물이다. MS는 내년부터 CES에 참석하지 않고 애플처럼 자체 행사를 갖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해가 MS의 마지막 CES인 셈. 발머 CEO는 기조연설에서 윈도8을 소개하고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기술 트렌드를 제시한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하워드 스트링거 구글 회장도 CES에 참석하는 IT 거물이다. 슈미트 회장은 CES 기간 美씨넷이 주최하는 '소비자 가전 분야 차세대 주요 서비스'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스마트TV 등 차세대 가전에 대해 논한다. LG전자는 이 행사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TV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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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 로리 P 리드 AMD CEO 등도 CES 기간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한다. 엔비디아는 전시회에서 쿼드코어 테그라3를 탑재한 스태블릿 외에 슈퍼컴퓨터와 슈퍼카에 들어가는 프로세서를 선보인다는 예정이다.
젠슨 황 CEO 역시 간담회를 갖고 기조 연설을 하고, 로리 P 리드 CEO도 AMD의 새 트랜지스터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나 구체적으로 어떤 비전을 제시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