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12)가 평일 날 끝나기 때문에?
씨넷은 4일(현지시간) 세계최대의 IT·전자전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 기간 중 같은 도시에서 해마다 동시에 열리던 포르노전문 AVN성인엑스포(AVN Adult Entertainment Expo)가 올해는 CES행사 다음주로 미뤄진 흥미로운 배경을 전했다. 이 AVN엑스포는 CES행사가 끝난 5일 후인 18일에 개막될 예정이다.
왜 이런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렸을까? 포르노스타들이 첨단 전자제품에 빠져 그들의 살색향연을 포기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보도는 이 포르노전시회 행사 일정연기는 결국 예년과 달리 ‘평일날 끝나는 CES행사로 인해 통상 시상식날인 토요일 행사에 영향을 받게 됐을지 모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로인해 '참관객의 약 40%를 차지하는 CES손님들을 잃게 됐기 때문’이라는 결론이었다.
AVN엑스포는 CES참가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들러보고 싶어하는 환락과 관광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의 중요한 연초 행사중 하나가 된 지 오래다.
사실 CES에 참가하는 사람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최종 목적지가 AVN엑스포라는 포르노전시회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 온 것도 사실이다. 참가자들은 이를 테면 뉴욕타임즈 안쪽에 플레이보이 잡지를 숨긴 나이들고 점잖은 신사들이다.
어쨌거나 장사(?)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 AVN엑스포측이 행사를 다음 주로 미룬 셈이다.
이에따라 CES와 함께 열렸던 성인포르노전시회 AVN엑스포에 올 CES참가자들이 들를 기회가 막혔다.
AVN대변인은 “올 CES(1.10~1.13)는 평일에 끝나기 때문에 이것이 AVN의 주말인 토요일(14일)밤에 AVN상을 시상하는 패턴을 바꾸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S쇼를 마친 참관객들이 AVN으로 달려가 마지막 날을 즐기는 기회를 날려 버렸다는 의미다. CES 전시기간 중이 아닌데 하루 더 묵으면서 이 행사에 달려갈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씨넷은 향후에도 CES의 품안에서 커서 독립한 이 쇼가 CES와의 연속성을 떼놓고 이뤄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사실 이 AVN엑스포란 이름의 포르노쇼는 CES의 성인비디오 섹션 전시에서부터 시작돼 어느 날 이 섹션참가자들이 그들 자신만의 잔치를 열기로 하면서 생겨난 것이기 때문이다.
씨넷은 이와 함께 올해 AVN엑스포가 CES기간중 열리지 않는 또다른 이유도 거론했다. AVN엑스포의 메인이벤트가 열리는 베네치아호텔의 샌즈엑스포센터가 해마다AVN엑스포 개최장소였지만 올해는 이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
보도는 조만간 두 전시회 관계자들이 조만간 전시회 일정 중 토요일이 공유되게 하는 작업에 불을 지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AVN대변인은 “AVN은 장래에는 CES와 함께 열리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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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올해처럼 CES와 AVN포르노엑스포가 다른 기간 중에 열리는 데 따른 긍정적 요인도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만을, 또는 AVN만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올해 물가는 좀더 싸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CES와 AVN엑스포가 함께 열리지 않더라도 IT광들은 CES2012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할 울트라북, 울트라씬 TV의 열기에 빠지게 될 것 같다. 물론 이들에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