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부진을 털고 1분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다만 2분기에는 영업손실이 있을 수 있다고경고했다.
미국 씨넷은 24일(현지시각) 아마존이 지난 3월 마감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197억4천만달러(약 20조4천700억원), 순익 1억800만달러(약 1천120억원), 주당 순익 23센트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순익은 32% 증가한 것으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앞서 예측한 전망치에도 부합한 성적이다. 다만 영업익은 전년 동기 1억8천100만달러(1천880억원)보다 줄어든 1억4천600만달러(약 1천510억원)에 그쳤다.
씨넷은 아마존이 월가가 예상한 전망치의 정점을 찍었다며 그간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던 것에 대한 반동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마존은 투자자들에 2분기 영업익이 4억4천500만~5천500만달러(약 4천615억~570억원) 사이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해 2분기 아마존 영억익은 7천900만달러(약 819억원)였다.
씨넷은 투자자들이 2분기에 아마존의 '프라임 구독 서비스'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최근 프라임 멤버십 가격을 종전 79달러에서 99달러로 인상했다. 프라임 멤버십은 이용자들에 이틀내 무료배송과 동영상 스트리밍, 전자책 도서관 접근권을 제공하는 대신 연간 회비를 받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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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은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수익 모델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용자들이 꾸준히 아마존을 쓰도록 유도하고, 대신 이들에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라서다. 아마존은 지난해 연말 기준 프라임 멤버십을 통해 배송된 상품이 1천900만개에 달한다고 밝혔고, 이달 초 이 숫자를 2천만개로 상향해 공개했다.
투자자들이 2분기에 아마존 프라임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역시 가격 조정 때문이다. 이용자들이 99달러로 인상된 서비스 가격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냐가 핵심이다. 씨넷은 이용자 중 일부는 서비스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수 있다며 그 영향은 이번 분기가 끝나고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