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형 인프라(IaaS)'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3강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컴퓨트엔진 등이 자금력, 규모, 기술력 등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IT시장 전체를 평정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번스타인리서치의 카를로스 키르히너 애널리스트는 IaaS 시장 경쟁에서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3개 회사만 남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IaaS시장은 지난해 IBM의 소프트레이어, HP, 오라클 등 기존 대형 IT솔루션업체의 연이은 참전으로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키르히너 애널리스트는 그 어떤 사업자도 AWS와 구글이 시작한 IaaS 가격인하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 지적했다. 경제적 이해충돌이나 규모의 경제 차원에서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키르히너 애널리스트는 최근 구글의 컴퓨트엔진 서버에 대한 연이은 가격인하에 대해 우리는 AWS와 규모에서 경쟁할 수 있는 사업자를 다섯손가락 안에서 셀 수 있다며 대형사업자들의 IaaS 리그는 자산, 기술, 경험을 요구하는데 그를 가진 기업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의하면, 아마존이나 구글 같은 회사는 수백 수천대 혹은 수백만대의 서버로 이뤄진 분산형 컴퓨팅 인프라를 만들어낼 능력을 갖고 있다.
이들은 엔터프라이즈와 정부기관 고객을 위한 수천가지의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을 제공할 소프트웨어개발기술로 무장했다. 하이퍼스케일 분산 컴퓨팅에 기반한 경험, 운영과 진화에서 밑바탕에 신뢰성있는 기술 인프라와 비용효율적인 방법도 보유했다.
하이퍼스케일 인프라를 다룰 역량을 가진 회사가 얼마 되지 않는다는 키르히너의 의견은 통용되는 판단은 아니다. 그러나 하이퍼스케일이란 영역이 키르히너의 추정보다 더 커질 것이란 점은 확실하다.
그는 IBM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IBM이 경쟁력있는 하이퍼스케일 경험과 전문성을 가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IBM이 인수한 소프트레이어조차 뒤떨어진다는 의견이다. 그는 IBM은 IaaS에서 경쟁을 위한 경제적 인센티브를 갖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사업자들의 IaaS 시장 경쟁력에 대해서도 평가절하했다. 통신사업자는 IaaS 시장의 가격전쟁에 참전하기 어려울 것이고,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 전망했다.
오라클에 대해선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을 판매하기 위한 도구로 IaaS를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라클에게 인프라는 클라우드 세계를 위한 입장료란 설명이다.
그는 IaaS 시장에서 전체의 60~80%를 보유한 3개 사업자, 극단적으로 봐야 4개 정도의 대형 경쟁자를 예상한다며 IaaS 시장에 들어온 VM웨어, HP, 버라이즌, AT&T, BT, 시스코 등도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경쟁할 만한 컴퓨터과학과 엔지니어링 스킬, 자산을 갖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1년에 20~30%의 가격인하를 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상품판매비용, 서버 감가상각, 무어의 법칙, 전력소비가 가격을 내리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다른 의미로 3사의 영업이익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은 AWS와 구글컴퓨트엔진이 규모의 경제로 작동할 것이라며 매우 높은 수준의 서버 이용률, 서버 당 영업이익, 고정적인 R&D와 간접비용을 상쇄할 충분한 규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구글과 AWS는 10년 뒤 수천번의 가격할인을 거쳐 400억달러의 매출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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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히너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는 IT 주기의 디플레이션을 유발한다며 이들 클라우드 빅3의 효율에 맞출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는 거의 없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결과적으로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는 서버를 사지 않을 것이고, 하드웨어를 팔고 있는 다른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명멸할 것이라며 엔터프라이즈 고객이 서버 2대를 사야할 일을 3사는 높은 효율을 통해 서버 1대만 사서 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