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아마존↔MS…클라우드 가격전쟁

일반입력 :2014/04/01 10:22    수정: 2014/06/18 10:17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거물급 업체들간 가격 경쟁이 심상치않다. 25일 구글이 클라우드 가격을 꾸준히 낮추겠다고 선언했고 26일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42번째 가격인하 정책을 발표하더니 1주일도 안돼 이번엔 MS가 합세했다. MS는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가격을 무조건 아마존 만큼 낮춘다는 전략이다.

미국 지디넷은 31일(현지시간) 아마존이 AWS 가격을 크게 내리고 1주일도 지나지 않아 MS가 오는 5월 1일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애저 가격 인하 정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MS는 MSDN 블로그를 통해 컴퓨트 가격은 35%~27%까지 깎고, 스토리지는 65%~44%까지 낮춘다고 발표했다. 메모리 인텐시브 리눅스 인스턴스는 33%까지, 윈도 인스턴스는 27%까지 가격을 낮췄다. 블록 블롭 스토리지(Block Blob storage) 가격도 함께 낮췄다. 로컬 중복 저장소(LRS)는 65%, 지리 중복 저장소(GRS)는 44% 낮췄다.

지난해 4월1일 MS는 공식적으로 AWS에 컴퓨트, 스토리지, 밴드, 대역폭을 포함해 모든 애저 서비스 가격을 맞추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MS는 블로그를 통해 애저와 AWS서비스 가격을 정면 비교하는 차트를 공개했다.MS는 애저에 새로운 서비스들도 추가한다.

우선 이달 3일부터 사용가능한 '베이직'이라는 새로운 범용 인스턴스를 추가한다. 베이직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인스턴스보다 27%가량 저렴하다. MS는 메모리 인텐시브 인스턴스를 위한 베이직 상품도 마련했다. 몇 달 안에 공개할 계획이다.

블록 블롭 스토리지에 존 리던던트 스토리지(ZRS)라는 새로운 서비스도 추가했다. ZRS는 여러 시설에 거쳐서 데이터 카피본을 3개 저장함으로써 데이터를 더 안전한게 저장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가격은 GRS보다 37.5% 더 낮다. 오는 5월1일부터 이용가능하다.

앞서 구글은 클라우드 플랫폼(GCP) 전체 서비스에 걸쳐 큰 폭의 가격 인하 정책을 발표했다. '컴퓨트 엔진'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사이즈, 지역, 클래스별 가격을 최대 32%까지 깎았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가격을 68%까지 줄였고 주문형 서비스인 구글 빅쿼리 가격도 85%까지 쳐냈다.

휄즐(Urs Hölzle) 구글 테크니컬 인프라스트럭쳐 수석 부사장은 클라우드 가격이 아직도 충분히 떨어질 여지가 있다며 하드웨어 가격 하락을 부추긴 '무어의 법칙'을 클라우드에도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계속 큰폭의 가격 인하를 발표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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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발표가 나온 후 단 하루만에 아마존은 AWS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상용화한지 8주년을 맞아 4월 1일부터 적용되는 42번째 가격 인하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전 서비스 가격에 비해 평균 51% 정도 할인해 가격을 재책정했다.

AWS가격 인하가 나오자 외신들은 MS가 빌드를 앞두고 애적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