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가 내달 42번째 클라우드 가격 인하를 예고했다. 구글이 끼어든 할인 레이스의 선두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묻어난다.
외신들은 26일(현지시각) AWS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상용화한지 8주년을 맞아 자신을 노린 수많은 경쟁자를 따돌리기 위한 가격 및 기능 차별화 기조를 이어간다고 보도했다.
앤디 제시 AWS 비즈니스 및 아마존닷컴 기술 인프라 조직 담당 수석부사장(SVP)은 4월에 42번째 가격 인하를 단행할 예정이라며 할인율은 평균 51% 정도라고 밝혔다.
AWS의 꾸준한 할인 정책은 퍼블릭클라우드 시장에서 추격자 입장인 구글과의 비교를 유도한다. 앞서 구글도 지난 25일 클라우드인프라의 주요 서비스 가격을 최대 85%까지 쳐내며 할인 공세를 강화했다.
이를 지적한 미국 지디넷은 마침내 클라우드인프라 가격 레이스가 '0'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AWS는 구글을 따돌릴 계획인 듯하다고 평했다.
IT미디어 기가옴에 따르면 AWS의 가격 할인은 내달 1일 적용된다. S3 스토리지가 계층별로 36~65%씩, EC2 컴퓨팅 인스턴스가 계층별로 10~40%씩, 관계형 데이터베이스(DB)인 RDS가 평균 28%씩 깎인다.
기가옴 역시 하루 앞서 밝혀진 구글의 할인 공세에 대해 AWS를 정면으로 노린 드라마틱한 가격 인하라며 앞으로 이어질 양사의 움직임을 지켜볼 만하다고 평했다.
이날 AWS 8주년을 기념한 자리에서 회사는 데스크톱가상화플랫폼 '워크스페이스' 시범테스트를 마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워크스페이스 가격도 통상적인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 반값 수준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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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미디어 리드라이트는 AWS와 구글뿐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도 곧 클라우드 가격전쟁에 참전할 것이라 점쳤다. 다음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연례 컨퍼런스 '빌드'에서 애저 클라우드 가격 인하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밖에 AWS는 자사 서비스가 미국 국방부(DoD) 보안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존 버추얼프라이빗클라우드(VPC) 서비스에 지역단위로 상호 연결이 가능해지는 '피어링(peering)' 기능을 더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