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차세대 고성능 서버 프로세서 '파워8'과 새로운 파워 시스템 제품을 공개했다. 파워 프로세서 기반의 리눅스 활용성도 강화하는 모습을 취하면서 인텔과 x86 진영은 물론 오픈소스 하둡 진영에도 선전포고를 날렸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IBM은 이날 오전 미디어행사를 열고 파워8 프로세서 아키텍처와 서버를 공개했다.
파워8에 대해 IBM은 빅데이터에 최적화시킨 기술과 설계라고 강조했다. 24억달러를 3년 간 투입해 만들었으며 수백개의 특허를 응집시켰다는 점도 강조했다. 프로세서는 가로세로 각 1인치의 크기에 40억개 이상의 트랜지스터를 내장했다.
빅데이터를 강조하면서 x86 아키텍처보다 50배 빠른 데이터분석 성능, 1천배 빠른 쿼리속도 등도 거론했다. 이 성적을 낸 파워8 서버와 플래시시스템 스토리지, IBM의 분석솔루션 등을 모두 사용하는 통합시스템과 솔루션도 함께 공개했다.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해서 오픈소스 하둡 기반 분석 애플리케이션보다 8배빠른 속도를 기록한다고 자랑했다.
AIX라는 유닉스 운영체제(OS)보다 리눅스를 더 강조하려는 IBM의 행보는 더 노골적으로 이뤄졌다. IBM은 파워 프로세서 기반의 리눅스와 오픈소스 환경에 10억달러를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신제품과 5곳의 파워시스템리눅스센터, x86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파워 플랫폼에서 구동하도록 변경하게 해주는 파워개발플랫폼 등을 들었다.
IBM은 파워8에서 우분투서버14.04 LTS, 우분투 오픈스택, 주주 서비스 등을 돌릴 수 있다고 밝혔다. 레드햇, 수세 등이 이미 지원해왔다. 파워8 기반의 리눅스 가상화 '파워KVM'도 베일을 벗었다.
IBM은 파워8 기반 시스템을 S클래스란 이름으로 5종 출시했다. 스케일아웃 서버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스케일아웃이란 용어는 그동안 X86 시스템에서 사용됐던 수식어다. IBM은 파워8 기반의 S클래스 시스템이 x86 서버에 비해 65% 높은 활용성, 2배의 데이터 스루풋을 기록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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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파워8 시스템은 6월 10일부터 미국에서 출시된다. 5종의 S클래스 가운데 2종은 리눅스 전용 시스템이다. 파워 S812L, S822L 등 L자를 붙인 제품이다. S814, S822, S824 등은 AIX, IBM i, 리눅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S클래스는 1소켓, 2소켓 제품이며, 크기는 2U와 4U 등이다. 명시가격은 최소사양 제품이 7천973달러부터다. IBM은 이와 함께 파워8이 오픈파워파운데이션을 위한 혁신의 토대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IBM 브랜드의 파워 시스템 완제품을 고집하지 않고, 파트너사의 파워8 기반 시스템 제작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시도다.
IBM은 작년말 공개된 오픈파워파운데이션이 25개 기술회사를 회원사로 보유했다고 밝혔다. 구글, 엔비디아, 멜라녹스 등이 설립에 참여했다. 엔비디아는 파워 시스템을 위한 GPU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자바를 위한 가속 프레임워크를 소개하고 있다. 마이크론, 삼성, SK하이닉스도 오픈파워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각가 메모리와 저장매체 제품에 대한 부분에 투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