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하드웨어 부진 지속…SW만 겨우 성장

일반입력 :2014/04/17 09:49    수정: 2014/04/17 10:00

IBM이 분기 실적 집계 결과, 하드웨어 부문에서 다시 한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 부진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6일(현지시각) IBM은 매출 225억달러, 순이익 24억달러를 기록한 2014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지난해보다 매출은 3.9%, 순이익은 21.4% 감소했다.

소프트웨어를 제외한 주요 사업은 대부분 부진했다. 특히 서버나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를 담당하는 시스템 테크놀러지 사업부 매출이 23억9천1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3.0% 하락했다.

상승세를 보인 소프트웨어나 금융부문 사업으로도 부진한 하드웨어 매출을 만회하기는 어려웠다.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은 56억6천100만달러로 전년동기 55억7천200만달러에서 1.6% 정도 성장에 그쳤다.

글로벌파이낸싱 부문 매출은 5억1천200만달러로 전년동기 4억9천900만달러에서 2.6% 증가했지만 전체 성장을 견인하기엔 규모가 충분치 않았다.

서비스 쪽은 매출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이었다. 글로벌테크놀러지서비스 부문 매출은 93억3천만달러로 전년동기 96억500만달러에서 2.9% 감소했고 글로벌비즈니스서비스 부문 매출은 44억8천300만달러로 전년동기 44억8천400만달러와 비슷했다.IBM의 매출 하락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2%, 브릭(BRIC,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지역에서 11%로 두드러졌다. 미국에서도 4% 감소를 보였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지역에서만 4% 증가를 거뒀다.

이날 버지니아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는 실적을 공개하면서 여전히 왓슨과 클라우드같은 고성장사업으로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지디넷은 IBM이 하드웨어 매상 하락과 그밖에 성장을 거두지 못한 사업부 실적 그리고 증권가 예상치에 맞추지 못한 매출 등으로 여전히 사업모델 전환기의 초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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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은 IBM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같은 고수익 사업에 초점을 맞추면서 저마진 하드웨어 사업을 축소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1월 레노버에 x86 서버 사업부문을 매각했고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그 반도체 생산설비를 어딘가에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