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재생에너지 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 수력발전소를 직접 인수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오리건주 프라인빌 지역 인근에 건설 중인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구동하기 위해 소형 수력발전소를 인수했다. 현재 애플은 지난해부터 이 지역에 33만8천 제곱피트 규모로 2개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애플의 새로운 데이터센터는 수력 외에도 풍력, 태양광 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수력발전소는 프라인빌 지역 인근 제퍼슨 카운티 용수로 내 헤이스택 저수지 북서쪽에서 20마일 떨어진 지점에 위치했다.
본래 이 발전소는 인근 지역 2천가구~3천5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오리건주 관계자에 따르면 이 발전소는 3메가와트(MW)~5MW 전기를 생산한다. 이는 대형 데이터센터가 30MW 규모 전력을 소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은 수준이다.
애플은 EBD하이드로라는 회사로부터 이 발전소를 인수했다. EBD하이드로는 2011년 하반기부터 연방정부로부터 700만달러의 공적자금을 빌리고, 150만달러 금융지원을 받아 발전소를 설립했다.
애플측은 오리건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상세한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 회사는 자사 에너지 정책 관련 웹사이트를 통해 오리건주가 재생에너지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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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오리건주 내에는 애플 외에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등이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 회사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가격에 면세혜택을 받으며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
애플은 현재 전 세계에 가동 중인 시설 중 약 75%가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있으며, 모든 데이터센터는 100% 재생에너지만으로 구동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