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 과도한 조작 논란에 '경고'

일반입력 :2014/04/14 17:28    수정: 2014/04/14 17:29

김지만 기자

한국e스포츠협회(KeSPA)가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과도한 조작 논란에 대해 경고하고 심해질 경우 법적조치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국은 최근 리그오브레전드 경기 조작 논란이 팬들과 시청자들 사이에서 과도하게 확장됨으로 인해 선수들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향후 선수 보호를 위해서 근거 없는 조작 논란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e스포츠협회는 최근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SK텔레콤 선수들간의 리그오브레전드 조별리그 경기 내용이 지나치게 과장되고 확장되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봤다. 선수들에게 지나칠 정도의 공격이 이어졌으며 이들은 심리 상담을 받는 등 큰 정신적 충격에 휩싸인 상태다.

협회 사무국은 팀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정당한 근거 없이 추측으로만 지속 과대 확장되는 조작논란에 대해서 법적 조치까지 검토할 방침이다.

경기위원회 이재균 위원장은 현재 선수들이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며 프로 선수로써 기본 소양인 공정성을 의심받고 있다는 점과 입에 담기 조차 어려운 조작 관련 말들이 지속되면서 은퇴를 고려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신과 진료까지 받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 위원장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선수들이 제대로 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협회 사무국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리그오브레전드는 종목의 특정상 2개의 팀이 운영되면서 같은 구단간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조작 논란에 휩싸여 왔다. 협회 사무국은 기존의 논란들이 선수들에게 미친 후유증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 조만수 사무국장도 “최근 커뮤니티의 성향이 점점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있었다며 이러한 근거 없는 논란은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 피해를 입히고 심지어 e스포츠 근본에 큰 악영향을 끼친다고 봤다. e스포츠 선수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협회 사무국으로선 더 이상 좌시할 수만은 없는 수준이 된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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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협회는 경기위원회, 라이엇게임즈, 온게임넷이 3자 협의체를 이뤄 명예훼손, 영업방해 등에 해당되는 수준인지를 파악하여 필요한 경우 강경한 법적 조치가 진행될 계획이다.

조 사무국장은 “심각한 악성 유저들이 근절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근거없는 조작설을 유포한다면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 가능한 최대한의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e스포츠 팬들이라면 e스포츠 그 자체로 경기를 바라봐주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 협회 사무국도 팬들이 보다 믿고 e스포츠 리그를 즐길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