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의 게임 서비스가 예고된 가운데, 웹보드 등 성인게임 입점은 차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캠프모바일 측은 오픈 플랫폼으로 운영될 밴드가 무심사 입점 원칙을 갖고 있지만, 내부 정책상 성인게임은 향후에도 계속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은 지난 10일 밴드게임 1차 라인업 10종을 공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2천400만 회원을 바탕으로, 오는 21일부터 게임 서비스될 밴드는 타 플랫폼 대비 낮은 수수료와 무심사 입점이라는 낮은 문턱이 경쟁력이다. 마켓 및 플랫폼 수수료를 떼고 나면 개발사가 전체의 49% 수익을 갖게 되는 카카오게임과 달리 밴드게임은 적게는 56%, 많게는 64%까지 개발사가 가져가는 구조다.
또 현재는 문턱이 대폭 낮아졌지만, 서비스 초반 다양한 기준을 내세우던 카카오톡과 달리 밴드게임은 앞으로 무심사 입점 원칙을 기준으로 한다. 1, 2차 때까지만 캠프모바일 측이 라인업을 짜고, 그 이후부터 게임 구동에 문제만 없으면 입점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무심사 입점 원칙이 정해지면서 업계는 밴드게임 이용자층을 고려, 성인게임 서비스에 관심을 가졌다. 밴드에 30·40대 이용자들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성인층을 공략한 게임들이 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고스톱, 포커와 같은 웹보드게임 서비스 가능성에 주목했다.
하지만 캠프모바일 측은 밴드게임에 원칙적으로 성인 게임 입점을 금지하기로 했다. 19세 이상 이용가 게임의 경우 성인인증이 필요할뿐더러, 플랫폼 이미지 차원에서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용자 타깃층이 정확히 일치하고 높은 수익이 기대되지만 웹보드 등 성인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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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모바일과 밴드게임 입점을 논의했던 한 업계 관계자는 “듣기로는 두 달 동안 성인게임을 라인업에 넣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무심사가 이뤄지면 가능하지 않겠냐”면서 “고포류 게임이야말로 아줌마, 아저씨들의 커뮤니티를 흔들만한 게임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도박성만 없다면 밴드 측도 큰 부담 없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나 캠프모바일 관계자는 “밴드게임은 15세 이용가 까지만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고포류나 성인게임은 접수 자체를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밴드 이용자층이 30·40대가 높다고 알려졌지만 사실 주 이용자층은 20대이기 때문에 성인게임이 밴드게임에 적합할 것 같다는 인식이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