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팡 “밴드 게임 딱이야”

서양민 대표 “밴드 소셜 기능 잘 살려내”

일반입력 :2014/04/12 09:31    수정: 2014/04/12 14:12

아줌마, 아저씨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친목을 도모할 게임 ‘벽돌팡’이 네이버 ‘밴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밴드의 그룹 소셜 기능을 적극 활용해 만든 벽돌팡 출시에 앞서 본지는 개발사 안드로메다게임즈의 서양민 대표를 만나 벽돌팡의 특징과 성공 가능성에 대해 들어봤다.

벽돌팡은 서양민 대표가 사내에서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추진한 프로젝트다. 80년대 알카노이드(벽돌깨기) 게임에 대한 향수가 현재 30·40대 이용자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면서도,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전략적인 판단에서다.

당초 페이스북 게임을 목표로 개발되던 벽돌팡은 극적으로 밴드 게임 플랫폼 1차 라인업에 들어가는 행운을 얻었다. 20대를 메인으로 중년층 이용자들이 많은 2천400만 회원의 밴드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부에서도 큰 기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왜 벽돌깨기 게임일까라는 의문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게 사실이다. 이미 타사에서도 벽돌깨기 방식의 게임들이 출시됐었고,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서 대표는 “이전 게임들은 게임의 본질을 벗어났기 때문에 식상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벽돌팡은 원래 알카노이드가 갖고 있는 요소들을 발전 시켜서 팡팡 터지는 재미까지 더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서양민 대표에 따르면 벽돌팡은 게임 본연의 재미도 크지만, 사실 가장 큰 매력은 자체 에디터를 활용한 ‘시크릿 레터’ 기능이다. 밴드의 소셜 기능을 완벽히 활용한 기능이기 때문이다. 시크릿 레터란 해당 맵을 클리어 했을 때 이용자가 설정해 놓은 사진이나 메시지가 뜨는 일종의 이벤트다.

사랑 고백부터, 그룹 간 퀴즈내기, 격언, 유머, 교육, 동호회 공지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또 자체 에디터를 활용해 밴드 이용자끼리 점심내기, 회식비 내기 등도 가능하다. 친구에게 말하기 왠지 껄끄러운 “돈 갚아” 같은 메시지를 숨겨 놓는 것도 좋은 활용 방안이다.

벽돌팡의 또 다른 매력은 다양한 아이템 사용과 선긋기 등 퍼즐 게임과 같은 재미요소다. 이용자들은 피버 타임을 통해 벽돌들이 우수수 깨지는 재미와 함께, 레이저 캐논과 같은 특수 아이템으로 벽돌을 단숨에 무너뜨리는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마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도민준이 시간을 멈추고 기적 같은 일을 벌이듯, 게임을 잠시 중단시키고 선긋기를 통해 구슬이 떨어지는 각도와 타이밍을 조절할 수 있다. 선긋기는 한 스테이지에 사용횟수가 5번 제한적으로 주어지며, 추가 사용을 원할 경우 아이템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오픈 시점 벽돌팡에는 190개의 스테이지가 열리며, 내부적으로 350개까지 준비된 상태다. 이용자들은 ‘캔디크러쉬사가’처럼 스테이지를 하나씩 깨 나가면서 최종 단계인 안드로메다 테마까지 도달하면 된다. 총 테마는 4개로 예정돼 있다.

이처럼 다양한 재미요소들이 담긴 벽돌팡을 서양민 대표는 “벽돌깨기의 끝판왕”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해외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출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밴드에서의 공략층은 커뮤니티 내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아줌마들로 잡았다. 결국 이들이 남성 회원들까지 움직인다는 분석 때문이다.

서양민 대표는 “밴드에서도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처럼 뜨는 게임 하나 정도는 반드시 있어야 모두가 성공할 수 있다”면서 “밴드 소셜 기능과 이 힘을 잘 활용한 벽돌팡이 좋은 결과를 내주기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오픈 초기 최소 200만에서 300만 다운로드가 나와 줘야 의미 있는 성과를 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개발사 입장에서는 기존 카톡이라는 하나의 선택지밖에 없다가 밴드와 같은 또 하나의 플랫폼이 생겼다는 건 좋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안드로메다게임즈의 올해 전체 계획에 대해서는 “5월 중 영혼의 심장(구 배틀스워드)을 출시할 계획이고 8월 경 굴려라 바위킹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우선적으로 밴드에서 벽돌팡이 30·40대 이용자들의 감성을 자극해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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