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게임 공개…플랫폼 시장에 새바람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운영하는 모임 서비스 '밴드'에 '밴드게임'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캠프모바일은 10일 미디어들에게 밴드게임 관련 서한을 일제히 발송해 밴드게임에 대한 세부 사항을 전했다. 밴드게임은 오는 2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며 시작은 총 10개 게임과 함께한다.

밴드는 캠프 모바일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폐쇄형 SNS다. 카카오톡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오픈형 메시지 서비스라면 밴드는 구성원들의 초대에 의해서만 가입이 가능한 모임 서비스라는 것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2012년 9월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이래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해 12월 2천3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것은 물론 각 이용자들의 체류시간에서도 타 서비스 보다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 중이다.

캠프 모바일 이람 대표는 공식 서한을 통해 모임 서비스인 밴드에서 게임을 통해 구성원들간의 모임을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 가기를 원한다며 그 동안 왜 모임 서비스와 게임 서비스를 멀게 생각했는지 의아했다. 밴드게임을 통해 밴드의 가치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서비스 시작의 취지를 말했다.

밴드게임은 21일 서비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모바일 게임 플랫폼 시장에 진출한다. 총 10개의 게임으로 시작해 차츰 그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으로 대형 모바일 게임사들은 물론 스타트업 기업들도 속한 상태다.

이렇게 밴드가 모바일 게임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중심인 카카오 게임하기와의 대결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밴드게임은 폐쇄형 SNS와 낮은 수수료라는 차별성을 앞세우고 있다.

현재 카카오 게임하기는 전체 이득에서 마켓 수수료 30%를 제외하고 나머지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상태다. 개발사들은 카카오 게임하기에 입점하면 총 수익에서 마켓 수수료와 카카오 게임하기 수수료를 제외한 49%의 수익만 가져가고 있다.

밴드게임은 수수료를 대폭 낮추는 동시에 네이버 앱스토어와의 연계 방안도 공개했다. 안드로이드나 iOS에 밴드게임들이 들어갈 경우 개발사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전체의 56%이다. 네이버 앱스토어에 입점하게 되면 더 큰 수익인 전체의 64%가 개발사에게 배분된다.

업계의 반응은 밴드게임의 출범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현재 카카오 게임하기 기반으로 이뤄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밴드게임이 오는 21일 시작되지만 본격적인 카카오 게임하기와의 비교는 3~4개월이 지난 후에야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으로 게임들이 쌓여가기 시작하면 매출 차트 등으로 비교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밴드와 밴드게임에 진출을 원하는 게임사들에게는 숙제가 안겨졌다. 카카오 게임하기와의 경쟁을 위해서는 폐쇄형 SNS에 알맞은 게임들이 필수인 상황으로 현재도 밴드게임에 맞은 게임들을 위해서 관계자들이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게임하기 중심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밴드게임의 출범은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며 앞으로 각 플랫폼들은 자사의 서비스에 가장 알맞은 게임들이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될 것이다. 밴드의 성장은 다양성 측면에서는 업계에 좋은 영향을 미치겠지만 카카오 게임하기 중심의 생태계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