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이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타고 하반기 미국과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3일 네이버(대표 김상헌)에 따르면 자사 대표 콘텐츠 웹툰을 라인과 결합, '라인 웹툰'이라는 브랜드로 올 하반기 모바일 웹과 앱으로 글로벌 출시한다.
라인 웹툰은 우선 언어 사용 인구가 많은 영어와 중국어로 서비스된다. 세계 언어 목록 에스노로그(Ethnologue)에 따르면 중국어와 영어를 쓰는 인구는 각각 약 12억 명, 약 3억 명이다.
네이버는 웹툰 본격 글로벌 진출에 앞서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영국 런던 도서전에 영어로 번역한 네이버 웹툰을 전시하고, 해외 기업들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한다.
도서전에는 김준구 네이버 웹툰&웹소설 부장이 디지털 콘텐츠 세션에서 해외 출판 관계자들에게 네이버 웹툰의 성장 과정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이은 참여다.
네이버는 해외 만화 시장의 인기 장르를 분석하는 등 사전 과정을 통해 각 언어권 시장에 선보일 작품 선정 및 번역을 진행 중이다.
시장 특성에 따라 각각 40편을 선정할 계획이며, 영어권에는 <신의탑> <노블레스> <소녀더와일즈> <닥터프로스트> 등을, 중국어권에는 <이말년 서유기> 등을 선정해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웹툰 글로벌 출판 계약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2013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네이버 웹툰에 대한 출판 상담이 진행된 이후, 태국의 출판사 그랑프리(Grand Prix) 사는 <노블레스> <갓오브하이스쿨> <소녀더와일즈>에 대한 출판 계약을 맺었다. 이들 작품은 올해 하반기에 출판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자라퍼블리싱하우스(Zahra Publishing House) 사는 <노블레스>의 인도네시아 출판에 대한 계약을 맺고, 올해 상반기에 출판할 계획이다. 이외의 다양한 작품들이 북미, 프랑스, 스페인 등의 출판사들과 출판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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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의 손제호 작가는 “전세계 독자들에게 내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는 건 생각만해도 가슴 벅찬 일”이라며 “라인 웹툰이 우리나라 웹툰 작가들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통로가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구 웹툰&웹소설 부장은 “웹툰이 글로벌에서 문화 콘텐츠의 한 축으로 자리 잡으려면 오랜 시간 동안 그 나라의 문화적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선 언어권에 따라 적합한 작품을 선정해 제공하고, 현지 창작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장기적이고 단계적인 계획을 가지고 글로벌 사업을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