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VM웨어 V스피어 기반 가상머신(VM)을 자사 환경으로 이동시켜주는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하이퍼V 가상화 환경에 퍼블릭 클라우드, 리눅스까지 곧바로 옮겨갈 수 있게 했다.
1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MS는 VM웨어 ESXi에서 하이퍼V로 VM을 이동하게 해주는 VM컨버터(MVMC) 2.0 버전을 공개했다.
VM컨버터는 VMDK로 작성되는 VM웨어의 VM을 MS의 VHD 포맷으로 변환해 하이퍼V 환경으로 이동시켜준다. 이는 2012년 처음 소개된 기능으로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하이퍼V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리눅스 KVM 환경으로도 VM을 손쉽게 이전할 수 있게 됐다.
MS는 VM웨어 가상머신을 마법사 기능을 활용해 애저로 곧바로 이전할 수 있다며 파워셸 인터페이스와 VM 마이그레이션 자동화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VM컨버터 2.0버전은 VM웨어 V센터와 V스피어5.5 모두에서 사용가능하다. 센트OS, 데비안, 오라클, 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RHEL), 수세(SUSE), 우분투 등의 게스트VM도 이전할 수 있다.
MS는 그동안 VM웨어와 가상화 솔루션의 기능 경쟁을 벌여왔다. x86 서버 가상화 시장은 선두주자였던 VM웨어가 먼저 빠르게 성장해 시장을 점령했다. MS는 2012년 윈도서버2012와 하이퍼V 3.0을 출시하면서 기능 추격전에 불을 당겼다.
그러나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벌어지는 경쟁양상은 다르다. MS가 일찍부터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앞세워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을 준비하는 동안 VM웨어는 v클라우드 패브릭 등 가상화환경 연계에 신경을 썼다. VM웨어의 퍼블릭 클라우드는 작년에야 v클라우드하이브리드서비스(VCHS)란 이름으로 뒤늦게 공개됐다.
관련기사
- '애저에서 개발하라'…MS, 클라우드 개발도구 출시2014.04.11
- 이름 바꾼 'MS 애저' 또 뭐가 바뀌었나2014.04.11
- 특정 가상화 종속에서 탈피? 넷앱 신기술 관심2014.04.11
- x86서버 가상화, 독주는 끝났다2014.04.11
시장이 가상화에서 클라우드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MS는 애저를 이용해 가상화 이용자의 퍼블릭 클라우드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MS는 이와 함께 스토리지업체 넷앱과 협력해 하이퍼바이저 이전시 VM의 스토리지 이미지 포맷도 함께 자동변환되는 솔루션을 개발중이다. 시프트(Shift)란 이름의 이 기술은 수십기가바이트 VM을 이전하는데 수초밖에 걸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