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D프린터 제조사가 레이저 절단(컷팅)과 금속 재질 프린팅이 가능한 3D프린터를 출시한다.
로킷(대표 유석환)은 11일 오후 서울 강남에서 ‘뉴 에디슨 시리즈’ 출시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메탈 프린팅과 레이저 절단 기능을 제공하는 3D프린터를 선보였다.
신제품은 총 3종으로 전문가용 에디슨 프로, 준전문가용 에디슨 멀티, 초대형 전문가용 에디슨 H700 등으로 세계 최초 멀티형 데스크톱 3D프린터 라인업으로 출시됐다.전문가형 에디슨 프로는 최소 적층 두께가 25마이크론(0.025mm)과 초속 1000m까지 가능한 최고 수준의 프린팅 속도, 제작 가능 용량 15.1L의 비교적 큰 빌드 크기를 제공한다. 에디슨 H700은 전문가용 초대형 제품으로 정밀성과 속도를 높이고 최대 70cm 높이까지 제작할 수 있는 41.6L 용량을 갖췄다.
에디슨 멀티는 기존의 입문자용 제품보다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입문자용 대비 정밀도를 높이고 7.2L 빌드 크기로 출시된다.
신제품은 금, 은, 황, 동 등 메탈 소재를 이용한 제작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기존 플라스틱과 나일론, 나무, PLA, ABS 등과 더불어 새로운 소재를 통한 제품 제작이 가능해진 것이다. 또 레이저 커팅 기능을 도입해 3mm 두께 아크릴이나 2mm 두께 나무 합판 등에 그림이나 글씨를 새기고 절삭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이외에도 신흥 시장을 겨냥해 정전 시 비상 전력을 공급해주는 내장형 배터리와 출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와이파이 카메라, 프린터 내부 온도 확인이 가능한 온도계, 출력 보드 맞춤 기능, 필라멘트 꼬임 현상을 방지해주는 루프 케이스 적용 등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또 최고 속도 1천mm/s의 빠른 제작속도(프로, H700 기준)로 제작 환경을 개선했다. 3년간 보증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출고 가격은 멀티 제품이 200만원대, 프로 제품이 500만원대, H700 제품이 700만원대로 책정됐다. 로킷은 이날 언론·VIP 간담회에 이어 12일 낮에도 강남역 G아르체에서 시연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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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환 로킷 대표이사는 “해외, 특히 일본과 유럽, 중동 등 여러 지역에서 상당한 반향을 얻어 공급 계약을 활발히 논의 중”이라며 “대량생산을 위한 자동화용 3D프린터가 아니라 중소기업을 위한 창조적인 프린터를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도구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킷은 지난 2012년 유석환 대표가 창업한 이래 국내 3D프린터 업계 선두로 평가 받고 있는 업체다. 에디슨 시리즈를 앞세워 국내외 각종 박람회에서 선보이며 중소기업의 공정 개선에 기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인 씨티엘의 투자를 유치(지분율 20%)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대우자동차와 ADT캡스를 거쳐 셀트리온 대표를 지낸 후 로킷을 창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