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글로벌 출시와 함께 국내서는 알뜰폰에서도 출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동통신3사가 갤럭시S5를 조기 출시했지만 영업정지 기간 중임을 감안, 어느 정도 수준의 판매 효과를 낼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사업자 SK텔링크, 에넥스텔레콤, 이마트가 갤럭시S5를 출시, 판매에 들어간다.
에넥스텔레콤은 이날 오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S5를 36개월 할부로 판매한다. 요금제는 LTE 42~62요금제, 망내 LTE 35~55요금제, 완전무한 LTE 67~97까지 선택 가능하다. SK텔링크와 이마트 역시 이날부터 갤럭시S5 판매를 시작했다. CJ헬로비전 역시 출시를 준비 중이며 하루 이틀 후에 홈페이지 등에 반영될 예정이다.
통신업계에서는 그동안 알뜰폰의 단점으로 지적된 최신 단말기 부재를 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영업정지로 인해 LG유플러스 단독 영업 기간이라는 점, 이통3사간 보조금 투입이 소강상태라는 점을 볼 때 충분히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
실제로 알뜰폰 가입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286만8천명으로 시장점유율 5%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이통3사 순환 영업정지에 힘입어 가입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반면 단말기 가격 및 기본 LTE 요금제가 기존 이통사와 비슷한 수준이라 ‘알뜰한 갤럭시S5’라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갤럭시S5 출고가는 기존 이통사와 알뜰폰이 동일하며, 현재 알뜰폰 사업자의 대부분 LTE 요금제도 이통3사와 유사하거나 소폭 낮은 수준이다.
정부가 올해 알뜰폰 LTE 망 도매대가를 낮추려고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통사와의 협상이 끝나지 않은 상태라 얼마만큼 알뜰폰 LTE 요금제가 저렴해질지는 미지수다.
SK텔링크 관계자는 “알뜰폰 가입자의 대부분이 3G 이용자지만 최신 LTE 단말기를 원하는 분들도 있다”며 “갤럭시S5를 내놓기 전에는 갤럭시S3가 최신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최신 프리미엄 단말기를 알뜰폰에서도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삼성전자 2분기 실적 갤럭시S5에 달렸다2014.04.11
- 갤럭시S5 양날개 기어2-핏 125개국 출시2014.04.11
- 갤럭시S5 세계 동시 출시…분기 2천만대 겨냥2014.04.11
- 에넥스텔레콤, 갤럭시S5 알뜰폰 출시2014.04.11
CJ헬로비전 관계자도 “LTE 요금제 수준은 기존 이통사와 비슷하긴 하지만, 추가로 부가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알뜰폰에서도 최신 프리미엄 단말기를 만날 수 있게 됐다는데 의의가 있는 동시에 요금제 선택기준도 다양화 돼 이용자가 최신 단말기로 여러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넥스텔레콤 관계자는 “단말기 출고가 등은 정해져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요금할인을 더 해주는 방식으로 기존 이통3사보다 저렴하게 갤럭시S5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통사와 동일하게 들어가는 스폰서 할인 외에도 AT할인, 알뜰기본할인 등을 추가로 제공하기 때문에 기존 이통사 대비 월 최대 7천원의 요금제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